안녕하세요 메탈엔진입니다.
벌써 여섯 번째 영국 여행기를 작성하게 됬네요 ㅋㅋ
이번에 제가 소개할 곳은 바로바로 요크(York) 입니다.
요크는 영국 잉글랜드의 노스요크셔 주에 있는 도시입니다.
위치는 영국 섬의 거의 중앙 정도에 자리하고 있어요.
위쪽으로 가면 에든버러, 아래쪽으로 가면 런던이 나오는
지리적으로 영국 섬 중앙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로마인들이 물러간 후 앵글로 색슨족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그 후에는 바이킹 족이 점령을 하게 되며
중세시대에는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였다고 합니다.
요크는 도시 크기는 작지만 관광을 하기에는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정말 예쁜 도시이기도 하죠
그리고 만약 차가 있다면 주변에 하워드 성이나
Scarborough, Whitby 같은 지역들도 가 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ㅋㅋ
저는 대중교통만을 가지고 이동했고 아쉽게도 제가 갔던 3월 초에 하워드 성은 폐장 상태였습니다.
(부활절 이후인 4월 부터 개장을 한다고 하네요)
요크 도시만 둘러보기에는 하루면 충분하며
만약 이틀 정도 방문을 하실 계획이라면 하워드 성이나 휘트비 같은 주변 지역으로
나가 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저는 버밍엄에서 기차로 한 3시간 정도 이동을 해서 요크에 도착했고
가장 먼저 요크 대성당(York Minster, 요크민스터)을 갔습니다.
영국에서 켄터베리 대성당 다음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 받는 요크의 대주교좌 성당이라고 해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딕 건축물로 꼽힌다고 합니다. 진짜 크더라구요.
입장료(성인 10파운드)를 받고 있지만 아래에 박물관도 있어서 충분히 돈 내고 가볼 만한 가치가 있으며
한 번 티켓을 구매하면 1년 이내에 무료로 재방문을 할 수 있다고 해요.
(But 저는 갈일이 없다는...)
(요크 대성당의 멋진 첨탑입니다)
또한 추가로 5파운드를 내면 탑을 올라가 볼 수 있는데요.
전망대에서 보는 요크 시내도 정말 멋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꼭 올라가 보시기를 바랄께요.
(날 좋은 날 바다까지 보인다는 소문이....)
요크 대성당은 627년 부활절, 노섬브리아(Northumbria) 에드윈 왕의 세례식을 위해 지은
목조 예배당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를 요크 대성당의 최초의 교회라고 이야기 합니다.
후에 석조 건물이 지어졌고 11세기 노르만 족 최초의 성당 일부도 발견할 수 있어요.
현재 건축물은 1220년~1480년 사이에 대부분 건립이 되었고
여러 시대에 걸처 변천한 고딕 양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익랑(좌우로 돌출된 날개 부분)은 초기 영국 양식,
팔각형의 사제단 회의실과 신도석은 장식 양식
(Decorated Style, 13세기 말~15세기 초의 영국 고딕 2기 양식),
서쪽 정면부와 중앙의 탑은 수직 양식(Perpendicular style)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지하의 박물관을 방문하시면 좀 더 자세한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으니 꼭 가보세요!!
요크에서 딱 한 곳만 가야 한다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저는 요크 대성당을 추천합니다.
요크 대성당을 나와서 저는 주변에 섐블스 마켓으로 갔어요.
'섐블스(Shambles)'라는 명칭은 '도살장'을 뜻하는
색슨족의 단어 '샤멜(Shamel)'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정육점이 주로 들어섰지만
지금은 여러 재래시장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으며
요크에서 한 끼 식사를 하기에도 알맞은 곳이지요
그리고 여기는 해리포터 기념품 샵이 굉장히 많은데요.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ㅎㅎ
그 외에도 예쁜 샵들이 많아서 쇼핑 하기에도 좋은 거리입니다.
저는 이날 Pizzori 라는 피자(?) 비슷한 음식을 먹었고
디저트로 와플을 먹었습니다.
근데 디저트가 더 비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저는 와플이 훨씬 더 맛있어서 후회는 안합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먹으면 그래도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는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분들은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면
아마 저렴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날 저는 관광안내소에 가서 하워드 성을 어떻게 갔는지 물어봤는데
현재 운영을 안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멘붕이 왔어요 ㅠㅠㅠ
하워드 성까지 고려해서 1박2일의 일정을 잡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요크를 정처없이 계속 걷기 시작했습니다.
여긴 요크 캐슬이라는 곳인데 제가 갔을 때 거의 마감시간이 다 되었고
입장료를 5파운드나 받아서 ㅠㅠㅠ (엄청 작은 성 주제에...)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성벽 따라서 쭉 걸었고 이렇게 마을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었어요!
저녁을 먹기 전에 요크에서 유명한 펍에 가보고 싶어서 잠깐 들렀다가 갔습니다.
블루 벨(The Blue Bell)이라는 펍이었는데
오후 5시쯤 갔을 떄 이미 안에 사람들로 꽉 차 있었어요!
대부분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들이 많았고 엄청 시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에일 맥주 두 잔 마시고 금방 나왔습니다 ㅋㅋㅋㅋ
티모시 타일러(Timothy Taylor)라는 에일 맥주를 마셨는데 졸맛!
이건 제가 근처 Sainsbury에서도 봤는데 조만간 한 번 포스팅 할께욧
펍 내부는 대충 이렇게 생겼구요....
200년이나 된 펍이라고 하네요 ㅎㄷㄷ
(200년 전이면 한국은... 아니 조선은....)
요크는 이렇게 역사가 깊은 건축물, 시장, 펍 등등이 참 많은 것 같았어요.
제가 예전에 바스를 갔을 때 한 100년 시간 여행을 한 기분이었는데
여기는 한 200년 시간여행 하고 온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첫째날 마무리를 하고
둘째날!
제가 아침에 처음으로 간 곳은
조빅 바이킹 센터 (Jorvik Viking Centre)입니다.
아침 10시 개장이라 그 전에 갔는데도 줄 서서 기다렸어요.
안에 들어가면 9세기 바이킹 족들이 정착할 당시를 재현해 놓은
'타임 카' 모노레일을 타고 둘러볼 수 있어요.
조빅(Jorvic)은 당시 바이킹이 요크를 부르던 명칭이었다네요!
(안에 들어가면 이런 인형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같이 가면 참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저는 하지 않았지만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면 어트랙션 같은 것도
해볼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대신 입장료는 조금 비싸요 ㅠㅠ 어른이 아마 16파운드 정도였던 것 같고
전 학생할인을 받아서 14파운드 정도 냈던 것 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
두 번째로 간 곳은 요크셔 박물관 (Yorkshire Museum)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가서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에요.
역 근처에 있어서 비가 오거나 해서 실외 활동이 어렵게 된다면 한 번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요크셔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 주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당
마지막으로 갔었던 곳은 바로 국립철도박물관 (National Railway Museum)이었어요.
여기는 무료입장이고!(대신 기부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100대 이상의 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는 철도박물관입니다.
기차 내부에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으며
세계 최초의 현대식 증기 기관차 '로켓(Rocket, 1829년)'
1938년 세계 신기록을 기록한 유선형 증기 기관차 '말라드(Mallard)' 등이 있어서
기차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둘째날 갔던 곳 중에서는 가장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고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라서 요크에 들르신다면 한 번 가보시기를 권장할께요.
저는 이렇게 세 군데 정도 관람을 마치고
버밍엄으로 돌아가기 전,
요크에서 가장 오래 된 펍 Ye Olde Starre를 가 보았습니다.
1644년에 주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하네요.
엄청 오래된 펍이라 그런지 아우라가 느껴졌고 분위기는 좋았어요
다만 맥주 맛은 전 어제 갔었던 블루 벨이 더 나았던 것 같아요 ㅎㅎㅎ
뭐 이건 사람마다 취향 차이니까...
이렇게 저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5시쯤 요크 대성당을 다시 갔습니다.
평일 오후 5시 성당에서는 Evensong이라고 하는 저녁 예배가 있습니다.
이 때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해서 사진은 찍지 못 했지만
저는 은혜를 많이 받고 왔습니다 ㅠㅠㅠ
굉장히 경건하고, 성스러우며
변성기가 오지 않은 소년들이 합창을 하는데
굉장히 홀리홀리 했어요 ㅎㅎㅎ
따로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이 시간에 요크에 계신 분 들은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저의 요크 여행은 마무리 되었습니당 ~~
하워드 성을 못 가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것 같네요 ㅎㅎ
이것으로 저의 요크 포스팅은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