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바람도 선선히 불고 날씨가 맑은 기분 좋은 아침
저는 잠실에서 열린 JTBC 서울 마라톤에 참가했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경우는 풀코스(42.195km)와 10K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서 참가자를 모집했어요.
주최측 발표에 따르면 풀코스와 10K 각각 1만명 정도의 참가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당일날 아침 7시 쯤에 잠실 종합운동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엄청 사람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날씨가 아침에 6도 정도였는데 살짝 쌀쌀하기는 했지만
미리 준비해간 바람막이 하나 입고 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집이 가까워서 따로 짐을 들고 가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물품보관소 운영에 대해서 말들이 많더라구요 ㅠㅠㅠ
사람 수에 비해 너무 적은 보관소를 운영하고 또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 꽤 계셨습니다...
저는 아무튼 계속 열심히 몸을 풀었어요.
예전에 대회 나갔을 때는 사람들하고 같이 단체로 몸 풀었는데,
이번에는 오픈케어 미드풋 러닝 클래스에서 배웠던 스트레칭 위주로 혼자서 진행했습니다.
골반과 햄스트링, 어깨 위주로 가볍게 풀어줬던 것 같아요!
레이스 시작 전 화장실을 한 번 갔는데, 남자였는데도 꽤 오래 기다렸어요...
당일 아침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화장실, 물품 보관 등) 늦어도 대회 1시간 전에는
출발 지점에 가 있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더라구요 ㅋㅋ
동호회에서 오신 분들도 많이 계셨고 대학생들끼리 러닝동아리에서도 많이 왔어요.
러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지요~
8시 정각 풀코스가 먼저 출발을 하고 8시 10분 경에 10K가 출발했습니다.
저는 초반에 최대한 앞쪽으로 가서 레이스를 시작하려고 했어요.
예전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중반부나 후반부에서 레이스를 했던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초반에 속도를 내기가 힘들더라구요 ㅠㅠㅠ
저는 초반부에서 레이스를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잘 뛰시는 분들 사이에서 뛰어서
부딪힐 걱정 없이 조금 여유있게 러닝을 했어요.
10K 레이스는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서 잠실역까지 쭉 달리고
거기서 좌회전을 해서 잠실대교를 건너고 반환점 찍고 돌아오는 코스였어요.
날씨가 선선하고 바람도 살짝 불어서 달리기에는 좋은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문제는 저의 체력.... 이었지만 ㅋㅋ ㅠㅠ
3km 구간 정도까지는 힘차게 달렸는데 그 때부터 조금씩 힘이 빠졌고
조금씩 추월을 당하기 시작했어요 ㅠㅠㅠ
그래도 일정한 속도로 계속 유지해서 달리려고 유지를 했고
중반 구간에서는 5:30/km 페이스로 달렸던 것 같아요
원래 출발하기 전 목표는 50분이었는데... 뛰다 보니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끝까지 일정한 속도로 뛰는 데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나이키 러닝 앱으로도 기록을 측정 했는데 앱으로는 10.5km 정도 뛴 걸로 나오더라구요?
분명히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쟀는데 말이에요 ㅠㅠㅠ
뭔가 기록에서 조금 손해 본 느낌이 없지 않아 있네요...
최종적으로 저의 기록은 0:55:27
등수는 1600등대였는데 지금 보니까 등수가 지워져 있네요... 만 명정도 뛰었다고 치면 전체 16% 정도?
끝까지 포기 안 하고 뛴 것에 이번 대회는 만족 하려고 합니다 ㅋㅋ
겨울에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봄에 10K 한 번 더 나가보려구요!
이날 마라톤 뛰신 분들 모두모두 고생하셨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