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탈엔진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어요 ~~
저번 시간에는 옥스포드와 스트랫포드를 소개했는데요.
오늘 제가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영국의 여행지는 바로 ...
바스(Bath) 그리고 스톤헨지(Stonehenge)입니다.
참고로 바스는 제가 1월, 2월 두 달여 동안 돌아다는 영국 지역 중에서
최.애.도.시. 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이곳을 걷다 보면은 18세기로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정말 정말 영국스럽고 유니크한 감성이 묻어나는 지역이에요!
바스로 가기 위해서는 제가 사는 버밍엄에서 기차로 2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합니다.
런던에서는 더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어요.
런던에서 바스는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는 지역입니다.
저는 기차를 타고 바스 스파(Bath Spa) 역에 내렸어요.
스파는 우리가 아는 그 목욕탕 스파가 맞습니다.
이곳은 과거에 로마인들이 목욕탕으로 사용하면서 발전한 도시이기 때문인데요.
도시 규모는 크지 않고 역에서부터 걸어서 충분히 돌아다니며 구경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건물들의 양식이 정말 독특하고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아마 바로 아실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여기서 어떤 유명한 관광지를 본 것보다 이렇게 일반적인 거리를 돌아다니는 게 더 좋았습니다.
관광객이 많기는 했지만 엄청 붐비지도 않고 적당하게 분주한 느낌이 더욱 맘에 들었어요.
점심으로 저는 얇은 파이에 고기와 치즈가 들어간 페스티를 먹었습니다.
소고기와 블루 치즈가 들어간 메뉴를 선택했었는데
제 입맛에는 좀 강해서 먹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처음 드시는 분들은 블루 치즈가 들어간 페스티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비추합니다 ㅠㅠ
길을 걷다 보면 페스티를 파는 가게가 굉장히 많아요.
바스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인가 봅니다.
가격은 개당 3~4파운드 정도로 영국 물가를 감안했을 때 저렴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에요.
저는 처음에 로만 바스(Roman Bath)를 보러 갔어요.
로만 바스와 바스 수도원은 바로 붙어 있고 어찌보면 바스 시내의 중심부입니다.
그래서 그 앞에는 사람도 굉장히 많으며 버스킹이나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잘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가장 먼저 갔던 로만 바스의 경우는 입장료가 16파운드 정도로 싼 편은 아니지만
학생인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오디오 가이드는 무료로 제공해 줍니다.
바스를 왔을 때 가장 추천하는 명소 중 하나이지요.
로만 바스 내부에는 박물관처럼 이 지역이 어떻게 생겨났고 발전했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당시 사람들이 직접 쓰던 탕이 있습니다.
아 물론 여기는 물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주는 곳이 아니라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들어가라고 해도 안 들어갈듯...)
로만 바스를 방문하기 전에 로마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조금 공부를 하고 가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냥 네이버나 구글 같은 곳에서 로마사 짧막한 칼럼 정도만 읽고 가도
이 곳을 더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ㅋㅋ
로만 바스를 보고 나서 저는 금방 해가 어두워 져서 서둘러서 이동했습니다.
마침 비도 조금씩 오고 있더라구요.
지금 생각해 보면 바로 옆에 수도원이 있었는데 왜 거길 먼저 안갔는지... ㅋㅋ
제가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로열 크레센트(Royal Crescent)라는 건축물입니다.
이 곳에 유료 박물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갔을 때는 문을 닫았네요 ㅠㅠ
실제로 보면 이렇게 크고 웅장한 건물을 200년도 전에 사람들이 어떻게 지을 생각을 했는지
그저 궁금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ㅋㅋ
로얄 크레센드 앞에는 보시다시피 넓은 공원이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 좋을 것 같네요!
제가 바스를 갔을 때만 해도 1월 말이어서 4시만 되었는데
벌써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숙소에 일찍 체크인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묵었던 성 크리스토퍼 호스텔(St. Christopher Hostel)입니다.
숙소 위치는 바스 중심부(로만 바스와 바스 수도원 중심)에서 걸어서 5분 거리로 아주 좋아요.
호스텔 1층에는 레스토랑 겸 펍이 있었고 위에 2~4층이 숙소였어요.
저는 14인실을 사용했는데 가격은 대략 18파운드 정도로 도미토리 기준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새벽에 단체 손님들이 술 한잔씩 하시고
시끄럽게 하셔서 잠에서 깬 기억이 있어요.
예민하신 분들에게는 도미토리를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ㅎㅎ
사실 저녁에 딱히 할게 없어서 바스의 로열 씨어터(Royal Theatre)에서 발레 공연을 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발레는 제 취향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ㅠㅠ
30파운드 가까이 지불하고 티켓을 샀는데 그 돈이면 차라리 맛있는 음식 여러 번 먹을 걸 그랬네요 ㅋㅋ
정말 좋아하는 쪽 공연이 아닌 이상 공연 보다는 맛있는 음식 또는 술을 권장할께요.
둘째날에는 아침에 바스 수도원(Bath Abbey)을 방문했습니다.
아 그 전에 풀테니 다리(Pulteney Bridge)를 먼저 갔었어요.
레 미제라블 영화에서 자베르 경감이 투신하는 장면을 찍었던 실제 촬영지입니다.
사실 그냥 다리 하나만 있습니다.
딱히 볼게 많지는 않아요 ㅋㅋㅋㅋㅋ
그 다리 옆으로 강을 따라 걷다 보면 금방 바스 수도원에 도착을 합니다.
바스 수도원은 무료입장이고, 성인의 경우 2파운드 정도의 기부금을 권장하고 있어요.
날씨가 좋으면 전망대도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간 날은 비가 많이 와서 스킵했습니다.
수도원 안에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는데
엄청 오래된 수도원이고 경건합니다.
저는 사진을 찍는데 앉아서 좀 엎드려서 찍으려다
주의를 받았어요 ㅋㅋㅠㅠ
사실 근처에 무슨 500년 된 펍도 있고 무슨 가게도 있고 많기는 한데
날씨가 구려서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ㅋㅋㅋ
바스는 나중에라도 다시 한 번 꼭 올 것 같으니 그 때 가보는 걸로!
수도원에서 나와서 저는 근처 까페에서 젤라또 한 입 냠냠 한 뒤에
점심에 스톤헨지(Stonehenge)로 이동을 합니다.
저는 바스에서 스톤헨지로 반나절만에 갔다가 오는 패키지를 신청했습니다.
바스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리고 교통편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일일이 정보 찾아보는 게 귀찮으신 분들은
이렇게 투어 프로그램 한 번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당.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오며가며 버스에서
가이드 분께서 설명도 재밌게 해주시고
무엇보다 번거롭지 않아서 좋아요 ㅎ
스톤헨지를 보면서 정말 두 가지 정도 생각이 들었어요.
1. 와 진짜 이 돌 하나 볼려고 30파운드 넘게 쓰다니 정말 아깝다.
2. 그럼에도 이건 죽기 전에 꼭 직접 봐야 할 것 같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
이 정도 ?? ㅋㅋ
런던이나 근처를 여행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시간 내서 꼭 한 번 정도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렇게 스톤헨지 구경을 끝으로 저의 1박 2일 바스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쉬운 점도 많긴 했지만 ㅠㅠㅠ
그래도 바스는 정말 예쁜 도시입니다.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
이상으로 저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께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말고 댓글로 남겨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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