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창시절 역사를 교과서로 배웠다. 적어도 고등학교 때 까지는 말이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역사는 뭔가 하나의 정답이 있고 우리는 그걸 열심히 외우고 암기하면 역사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스무살, 나는 대학을 입학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하면서 사회에는 하나의 답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같은 현상에 대해서도 두 가지 이상의 정답이 나올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2013년 우리 학교에서 시작이 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철도 민영화 반대 대자보를 보면서 나는 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나와 동떨어진 일이 아니며 내 또래들과 나보다 고작 몇 년 더 산 선배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위해 열심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