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살면서 최근에 스쿼시를 처음 배워 보았는데요~~ 너무 재밌어서 한 번 소개를 해 보려고 해요 ㅎㅎ 배우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규칙도 단순해서 처음 하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하실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정말정말 강력히 추천하는 스포츠입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끼리 와서 즐기는 광경도 많이 보았어요.
스쿼시는 두 명(단식) 또는 네 명(복식)의 선수가 사방이 벽으로 이루어진 코트에서 작고 속이 빈 고무공으로 경기를 하는 라켓 스포츠입니다. 이름은 잘 찌그러지는(squashable) 말랑말랑한 공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스쿼시는 1830년 경 영국 해로 스쿨에서 옛 라켓 경기를 변형해서 즐긴 데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경기다 보니 안전하게 진행해야 했고 그래서 공의 재질을 고무로 선택했다고 해요. 라켓 역시 협소한 공간에 적합하도록 짧게 개조하였다고 합니다. 스쿼시와 테니스는 둘 다 라켓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스포츠이지만 스쿼시는 실내에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스쿼시의 공이 더 작고 말랑말랑하며 라켓도 더 짧습니다.
스쿼시의 규칙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해 보면, 경기는 두 선수 또는 두 팀이 번갈아가면서 공을 랠링, 즉 쳐내는 방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처음에 시작하는 선수는 공을 서비스 박스 안에서 랠리로 시작을 해야 하며 공정한 경기를 위해 처음에 서브를 시작하는 선수는 한 발이 서비스 박스 안에 들어가야 하고, 공은 반드시 앞면 벽의 서비스 라인과 아웃라인 사이를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반대편 선수는 공이 바닥에 튕기기 전, 또는 바닥에 한 번 튕긴 후 쳐내야 합니다. 쳐낸 공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공이 바닥에 닿기 전에 아웃 라인과 보드 혹은 틴 사이에 맞아야 하는데요. 아웃 라인이나 틴 위 라인에 맞으면 공은 아웃으로 간주됩니다. 또한 공은 앞벽에 맞기 전에 나머지 세 개의 벽에 먼저 맞아도 괜찮습니다.
랠리는 한 선수가 상대의 공을 치지 못하거나 실수를 할 때 까지 계속이 되며 이 경우 랠리의 승자는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이 룰은 미국식 점수제도로서 현재 남자 프로 투어에서 적용이 되는 규칙입니다. 반면 영국식 점수 제도의 경우 서브를 하는 사람만 점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 룰은 여자 프로 투어에서 적용이 됩니다. 미국식 점수 제도는 원래 15점 까지 였지만 2004년 11점 까지로 줄어들었고, 영국식 점수 제도는 9점을 획득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모든 경기에서 승자는 2점 이상으로 승리를 할 수 있으며, 10-10 또는 8-8 등의 점수가 될 경우 듀스 룰이 적용되지요.
제가 스쿼시를 해 본 결과 스쿼시는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음날 허벅지에 통증이 와서 잘 걷지도 못하더라구요 ㅠㅠ 그럼에도 굉장히 재밌고 또 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은 확실한 것 같아요. 한국에 돌아가서도 스쿼시는 계속 할 생각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