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의 기원 오늘 글또라는 개발자 커뮤니티 분들과 라는 주제로 모임을 가졌다. 예전에 스탠포드 대학교 강의 중 CS007 Personal Finance For Engineer 라는 강의가 있는데 이 강의 슬라이드의 한국어 요약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평소에 재무관리에 대해서 관심은 있지만 기회가 없었던 나는 글또에서 한 번 관심사가 비슷한 분들과 모임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모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슬라이드 내용은 있지만 강의를 들을 수가 없어서 엄청 깊이있는 주제를 다루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볍게 여러 주제로 오티 느낌으로 이 모임을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1월 11일 모임을 잘 마쳤고 오늘 나누었던 질문과 이야기들 중에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을 까먹기 전에 정리해 보..
끄적끄적
2023년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 어느덧 돌아오게 되었다. 이렇게 연말에 회고록을 쓰는 것도 벌써 6년째 진행 중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연례 행사 중 하나여서 앞으로 계속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지난 회고록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Adios 2018 Adios 2019 Adios 2020 Adios 2021 Adios 2022 (Part 1. 회사편) Adios 2022 (Part 2. 개인편) 올해는 카테고리별로 나에게 있었던 일들과 이를 통해 내가 느꼈던 점들을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회고를 작성해 보도록 한다. 개발 굿닥 굿닥에서는 연초에 체크인 스쿼드로 시작을 했다가, 커넥트 스쿼드로 바뀌고, 그 다음 O2O 스쿼드로 바뀌면서 짧은 시간 두 번의 조직개편을 경험했다...
지난 10월 28일 나는 테오콘(TEOConf)이라는 주니어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했었다. 라는 주제로 내가 올 해 상반기에 회사에서 개발을 했었던 프로젝트 관련된 이야기를 가지고 테크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프론트엔드 주제의 기술 발표는 처음이었어서 많이 긴장되고 떨렸는데, 다 끝나고 나서는 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첫 기술 주제의 발표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어떤 과정을 통해 준비했는지, 그리고 그 가운데서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풀어 가 보고자 한다. 기술 컨퍼런스 발표에 대한 갈망 내가 개발을 처음 공부하기 시작했던 2018년, 처음으로 개발 컨퍼런스란 곳을 가 보았다. 당시 코엑스에서 했었던 DEVIEW 라는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였다. 솔직히 ..
3~5월에는 이전보다 일정이 많아져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부족해졌다. 합쳐서 6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5권은 개인적으로, 1권은 회사에서 읽었다. 1. 피로 사회 ⭐️⭐️⭐️⭐️한병철 저 / 인문, 사회 분야 독일에서 오랫동안 철학을 하셨던 한병철 철학자님의 성과주의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책.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통해서 주체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자아는 피로해지고, 스스로 설정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좌절감은 우울증을 낳는다는 주장이 특히 공감되었다.발터 벤야민은 깊은 심심함을 "경험의 알을 품고 있는 꿈의 새"라고 부른 바 있다. ... 이완의 소멸과 더불어 "귀 기울여 듣는 재능"이 소실되고 "귀 기울여 듣는 자의 공동체"도 사라진다. "귀 기울여 듣는 재능"은 깊은 ..
2023년 2월에는 4권의 책을 읽었다. 1. 비탈린 부테린 지분증명 (원제 : Proof of stake) ⭐⭐⭐⭐⭐ 비탈린 부테린 저 / 여의도책방 출판 / 경제경영, 컴퓨터 분야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의 탈중앙화, 작업증명, 지분증명 등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 예전부터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았고, 기술도 좋지만 왜 만들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그 질문에 대한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은 블록체인, 이더리움의 교과서 같은 책. 이처럼 필요한 공공재에 더 많은 모금을 할 수 있도록 거기에 맞는 더 나은 사회적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착한 누군가의 이타주의적 행동이 아니라 생태 경제학의 시스템 일부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p292 2. 도시인..
오늘 금리와 투자 관련 주제의 세미나를 들으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금리 금리(interest rate)는 돈에 대한 이자율이다. 다른 말로 돈의 가치 라고 이해하면 된다. 아래는 대한민국의 지난 15년간 기준금리 변동추이 그래프이다. 중앙은행은 성장률, 물가상승률, 금리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 세 가지 지표는 큰 틀에서는 일맥상통하다. 어떤 하나의 지표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문제가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밸런스를 잘 잡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미국의 경우는 이 수치가 매년 2%, 즉 성장률도 2%, 물가상승률도 2%, 금리도 2%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면 한국은 조금 더 높아서 3% 정도를 목표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물가가 오르는 것,..
2023년 1월에는 총 5권의 책을 읽었다. 1. 이와타씨에게 묻다 ⭐⭐⭐ 호보닛칸이토이신문 엮음 / 이큰 출판 / 경영 분야 회사 동료분들과 같이 북 스터디를 하면서 읽은 책. 닌텐도 전 CEO 이셨던 이와타 사토루씨에 대한 에피소드를 엮은 책. 한 줄 요약 : 닌텐도가 괜히 오랫동안 잘 팔리는게 아니다. 거기엔 다 이유가 있었다. 원 픽 구절 : 지금까지의 흐름을 전부 돌이켜보면, 과정 중 작은 부분에서 "그랬더라면 좋았을걸"이라는 말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지만, 완성된 Wii 자체에는 "그랬더라면 좋았을 걸"이라는 말이 이상할 정도로 없습니다. p135 2. Continuous Discovery Habits ⭐⭐⭐⭐ Teresa Torres 저 / 경영 분야 재은님 PM 북 스터디에 (비록 PM은 ..
본문은 교보문고 7호 - 개발하는 마음 에 기고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의료 도메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굿닥에서 웹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오원종입니다. 저는 비전공자 출신 개발자입니다. 대학에서는 신소재공학을 전공했고 군 전역 후 스물다섯이라는 다소 늦은(당시에는 그렇게 생각) 나이에 프로그래밍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을 시작한지는 약 5년,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은지는 이제 3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저는 지금 적성에 잘 맞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 점은 정말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어떠한 계기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저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다 제가 군 전역을 한 2016년 여름, 저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