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5년의 마지막 달이 지나가고, 한 해가 끝나가는 시점이 왔다. 늘 했던 것처럼 올해도 연간 회고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

나는 2018년부터 매년 한 해가 끝나는 시점에 연말 회고를 쓰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연말 회고는 써 볼 생각이다 ㅎㅎ
올해는 다음의 9가지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 회사
- 관계
- 러닝(마라톤&트레일러닝)
- 교회
- 재테크
- 독서
- 라이프스타일
- 모임
- 자기 계발
1. 회사
오버데어
나는 작년에 오버데어라는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로 이직했다. 올 한 해 이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게임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웹 도구를 만들었다. 회사는 올해 브라질 시장을 타깃으로 몇 차례의 마케팅을 했는데, 중간중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1년 전체를 놓고 보면 우리의 주요 지표가 우상향을 하는 모습을 그려서 연말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 생각은 0인데, 첫째, 훌륭하고 배울 점이 많은 동료들이 있어서이고 둘째, 브라질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타깃 하는 제품을 만들면서 느끼는 인사이트와 성취감이 커서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1년 8개월을 있었지만 게임 도메인은 아직도 익숙하지는 않다. 내가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지는 않음), 잘 몰라서 그런지 이 도메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고 계속 노력 중이다. 회사에서 테스트를 핑계로 우리 게임을 중간중간 하는데, 많이 하다 보니 어떤 게임이 재밌고 어떤 게임이 재미가 없는지 조금씩 보는 눈이 생기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주변 어른들이 게임을 되게 부정적으로 말씀하셨어서 나는 사실 선입견이 좀 있었는데, 이 회사를 다니면서 게임이 아이들의 팀워크, 문제 해결 능력, 창의성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웹 프런트엔드
올해 회사에서 웹 프런트엔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써보거나 한 것들은 많이는 없다. 이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가끔씩 외부 개발자들을 만나거나 컨퍼런스 같은 곳을 가보면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참 많이 하는데 내가 속한 환경이 충분히 그런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상황임에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용기와 열정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해는 한 번도 기술 컨퍼런스를 간 적이 없었다. 돌이켜보면 개발 이외에 것들에 너무 열과 성을 쏟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내년에는 프런트엔드 기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워 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웹 프런트엔드 개발자로서 어떠한 강점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있다고 느꼈다. 아직 초기 팀이고 기획이나 디자인이 엄청 체계를 잡지 않고 개발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그럴 때 기술적인 검토와 기획적인 영역에서 의견을 때로는 내기도 하면서 개발 이상의 영역을 챙겨보려고 했다. 그리고 팀이 바쁜 시기에는 백엔드 개발자, 인프라 분들이 할 일이 많은 시기도 있어서, 그럴 때는 일부 백엔드 개발과 인프라를 보는 영역까지 맡아서 하기도 했다. 낯선 영역에서 모르는 것도 많았지만 올 한 해 AI 도구를 통해 이런 과정에서 도움을 참 많이 받을 수 있었다. 회사 CTO 분이 내가 어려워하는 영역의 트러블슈팅을 하시고 문서로 공유해 주셨는데, "내가 맡은 영역만 보지 말고 그 이상도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라고 말씀해 주신 부분이 개인적으로 와닿았다.

반면 내가 웹 프런트엔드 개발자로서 약점도 많이 보였던 한 해였다. 우선 크로스 브라우징, 네트워크 최적화, 엣지 케이스 등에 대한 꼼꼼함이 다소 부족했다.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한 건지, 아니면 몰입이 부족한 건지 작업 결과물이 코드 리뷰, QA 단계를 거치면서 놓친 부분들이 꼭 나왔다는 점이 스스로에게 아쉬운 점으로 기억에 남는다. 나는 올해 웹뷰쪽 작업은 많이 하진 않았는데, 우리 팀이 앱 내의 웹뷰를 넣으면서 네트워크 및 리소스 최적화를 고민할 때도 이 부분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프론트엔드 분야는 새로운 기술도 빠르게 나오고, 또 변화도 많아서 꾸준하게 공부를 해야 하는 분야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AI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성장이 좀 더디었지만, AI에 대한 학습은 참 많이 했던 한 해였다. 내가 메인으로 쓰는 IDE는 몇 년째 Jetbrain사의 웹스톰이었는데, 올해 커서로 바꾸었다. 회사에서 AI 도구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해줘서 ChatGPT, Claude Code, Copilot CLI, Gemini 등 주요한 AI 에이전트 도구들은 다 써보고 있다. 열심히는 쓰고 있는데 내가 막 잘 쓰는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동료들과 새로운 도구에 새로운 기능이 나오면 같이 써보기도 하고, 서로 사용법을 공유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는 느낌이 든다. 지라 MCP와 피그마 MCP도 업무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 생산성이 막 엄청 좋아지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끔 귀찮은 작업을 알아서 뚝딱뚝딱 잘해주는 것 같아서 잘 쓰고 있다. 너무 AI 도구를 맹신했다가 작업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을 겪다 보니, 이제는 AI 도구를 절대 믿지 않는다. Ask 모드로 먼저 답변을 듣고 몇 차례 대화하면서 답변을 다듬은 다음 Agent로 바꾸어서 적용하고 결과를 꼭 내 손으로 테스트를 해 본 뒤에 실제 코드에 반영한다.

5년 차를 지나 6년 차가 되어 가면서 회사에서 점점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PO/디자이너와 어떤 기능 개발을 할 때 기술적인 검토를 한다던지, 가능 여부를 판단하거나 일정을 산출하거나 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진다. 예전에 어떤 개발자 유튜버한테 들었던 말 중에 개발자의 역량은 "최소 비용으로 해당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렸다는 말을 들었는데 되게 와닿았다. PO/디자이너 분들이 무언가를 만들어 달라는 대로 만들어 주는 게 잘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어떤 가설을 검증하고 싶은지 듣고 그걸 최대한 빠르게 적은 비용으로 검증할 수 있게 의사결정 하는 사람이 잘하는 개발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머리를 띵 맞은 것 같았다. 그전까지는 그냥 만들어 달라는 대로 잘 만들어 주는 게 곧 실력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올해 내가 잘 못 한 것 또 하나는, 동료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같이 해결하려 하지 않고 외면했다는 점이다. 내 기술적 역량이 부족해서일 수도, 아니면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서 일수도, 내가 잘 모르는 것이 들통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는데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였다. 동료들은 내가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자신의 문제처럼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 배우는 것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본 훌륭한 리더들은 공통적으로 본인의 주변 사람들의 문제를 잘 해결해 주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아마 이러한 역량이 충분히 갖춰진다면 영향력이 커지고 승진의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2. 관계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는 사랑이 높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는데 (특히 20대에는), 지금 만나는 사람을 알게 된 후로는 사랑이 내 인생에서 1순위로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20대 후반에는 내 인생에서 1순위는 돈이었던 것 같다.

내가 몸이 아플 때, 내가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 내가 지쳤을 때 등등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무언가 눈에 보이는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나를 위로해 주는 것만으로도 힘듦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때로는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대화하다 보면 평행선이 이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대화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어 나가다 보면 서로에 대해 더 깊게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어서 이러한 깊은 대화를 통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사실 나는 여행을 막 좋아하지는 않는다. 돈낭비 시간낭비라고 생각했고 여행을 다녀오면 오히려 더 피곤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20대 때는 교환학생도 다녀오고 틈틈이 국내, 해외여행을 다녔지만 30대가 되고 나서는 쉴 수 있는 날이 생기면 그냥 집에서 쉬는 걸 더 선호하게 된 나였다. 하지만, 지금 만나는 사람 덕분에 나는 여행이 나한테 때로는 의미 있고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항상 루틴 한 삶을 살아가는 내가 잠시 거기서 벗어나 새로운 장소를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 삶을 더 윤택하게 해 준다는 것을 올해 느끼게 되었다. 올해 내 생일날에는 군산을 여행을 갔는데, 사실 나는 군산 하면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나온 초원 사진관밖에 몰랐었다. 그런데 느낌 있는 책방과 기차 거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예쁜 카페와 보리밭까지...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장소들을 너무 많이 알려줘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잊지 못할 생일을 보낸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나 스스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하고 신경을 쓰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피곤할 때가 종종 있다. 나 스스로도 상대방이 컨디션이 안 좋거나 피곤한 걸 보면 영향을 받는데 상대방도 당연히 영향을 받는 게 느껴진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또 올해는 상당히 많은 거절을 용기 내어했음에도 항상 좋은 모습으로 만나러 가는 건 쉽지가 않다. 내년에는 이 부분에서 조금 더 잘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올해보다 더 많이 사랑을 할 수 있길!

3. 러닝(마라톤&트레일러닝)
올해는 12월 31일 기준 1,157km를 뛰었다.

올 한 해 나는 러닝 크루와 러닝 클래스 두 카테고리의 그룹에서 뛰었다. 물론 혼자도 많이 뛰었다.
JSRC (JamSil Running Crew)
러닝 크루는 러닝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즐겁게 편한 페이스로 뛰고, 가끔 운동회나 브랜드 협업 행사 같은 재미있는 이벤트도 하는 그러한 그룹이다. 나는 JSRC에 3년째 속해 있다. 본가에 살 때부터 잠실 올림픽공원과 성내천으로 이어지는 한강을 많이 뛰었는데 그 지역을 연고로 하는 크루이다. 따뜻하고 열정 있는 크루원 분들이 많아서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그러한 고마운 크루이다.


JSG 헬스 라이프
러닝 클래스는 올 한 해 내가 러닝을 전문적으로 배워서 풀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참여했다. 세 군데 정도를 돌다가 결국 JSG 헬스 라이프에 정착했다. 올해 3월 동아마라톤 전까지는 트레이닝데이, 4월~5월은 런 위드 주디, 하반기 마라톤 대비는 JSG 헬스 라이프에서 훈련을 했다. JSG 헬스 라이프에서 정착해서 내년 동마까지 훈련도 쭉 이어서 할 생각이다.
러닝 클래스에서 다양한 실력자 분들과 주 1~2회씩 훈련을 하면서 매주 겸손을 배운다. 잘 뛰시는 분들이 정말 너무너무 많다. 러닝 클래스는 매주 훈련 스케줄을 알려주고 또 훈련에서는 내가 혼자 뛰면 힘든 페이스를 같이 끌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나의 한계를 뛰어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을 한다. 나는 8월에 JSG 헬스 라이프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5C 그룹(10K 52분 이내)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올라가 지금은 5A 그룹(10K 46분 이내)에서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년까지 10K는 얼른 45분 언더로 들어가고 싶다. 살을 빼야지
마라톤
올해 참... 많은 마라톤 대회를 나갔다. 정리해 보면
- [2/23] 고구려 마라톤 32K - 3:11:14 (전체 943등, 남자 790등)
- [3/16] 동아마라톤 FULL - 4:08:39 (전체 10332등 / 19007명, 남자 7697등 / 13268명) PB
- [4/27] 서울하프마라톤 10K - 51:19 (전체 2609등, 남자 2310등)
- [5/17] 서울신문하프마라톤 HALF - DNF
- [9/28] 공주백제마라톤 32K - 3:05:57 (전체 1479등 / 2451명, 남자 1313등 / 1442명)
- [10/3] 강남국제평화마라톤 10K - 49:31 (전체 320등, 남자 285등 - 약 3,500명 참가 추정) PB
- [10/12] 서울레이스 HALF - 1:46:42 (전체 3244등, 남자 2972등 - 약 8,500명 참가 추정) PB
- [10/18] 경주국제마라톤 FULL - 4:12:20 (전체 3518등 / 6539명, 남자 3175등 / 5715명)
- [11/2] JTBC 마라톤 10K - DNS
- [11/16] MBN 마라톤 HALF - DNS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올해 3월에 나갔던 동아 마라톤이다. 겨울 동안에 많은 준비를 했고 코스도 좋아서 나 말고 많은 러너들이 좋은 기록을 냈던 대회로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에서 아마 가장 많은 풀코스 참가자가 뛰는 대회가 아닐까 싶다.



트레일러닝
올해는 7개의 트레일 러닝 대회를 나갔고, 모든 대회에서 완주했다.

사실 올 해 초만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대회를 나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마라톤 대회와 다른 트레일 러닝 대회만의 또 다른 매력이 분명히 있었다. 마라톤 대회는 기록에 초점을 맞춘다면, 트레일러닝 대회는 온전한 자연과 그 코스, 보급, 경치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너무 많다. 기록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달릴 수 있고, 대회마다 다 다른 매력이 있어서 지루하지가 않다.
내가 올해 나갔던 대회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9월에 나갔던 2025 서울 100K의 50K 코스였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긴 거리를 가장 오랜 시간 달린 날이었다. 하루에 12시간을 달릴 수가 있구나 새삼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진짜 수백 번은 더 되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내가 이걸 완주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인왕산과 북한산, 북악산까지 서울의 많은 산과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에 오래 살았지만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이 이렇게나 많은지도 처음 안 날이었던 것 같다.




4. 교회
올 한 해는 교회에서 셀장과 북한사역팀으로 섬겼다.
셀장으로 사역을 하면서 마음이 힘든 경우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새가족들이 오면서 셀의 분위기도 살아나고 매주 셀 모임을 즐겁게 했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 북한사역팀도 여러 사역들이 일년 내내 많았어서 지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좋은 팀원들을 만나고 또 그 안에서 유익이 많았어서 감사하다. 특히 하늘꿈학교의 통일민 청소년과 6개월 동안 1:1로 양육을 하면서 복음을 전한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여름에는 평창어린이캠프를 다녀왔다. 진부감리교회를 포함해 11개의 지역 교회들이 연합해서 진행하는 여름성경학교를 워십팀으로 섬겼다. 무더운 날씨였고, 워십 연습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면 추억이 많이 남는다. ㅎㅎ
내년에는 느헤미아 공동체 국내선교팀장으로, 기획위원으로 섬기게 되었다. 아마 2025년보다 더 바빠질 듯 하다.
5. 재테크
추후 작성
6. 독서
올해는 총 31권의 책을 읽었다.

책의 권수를 채우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적게 읽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집중하려고 노렸했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렇게 했는지는 약간 의문이기는 하다. 예전처럼 주기적인 독서모임을 하지 않고 출퇴근을 할 때도 책을 안 읽다보니 예년에 비해 책을 읽는 권수는 확실히 줄어들었던 것 같다.
앞으로 AI 시대에 점점더 지식을 쉽게 얻게 되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책은 계속 읽으려고 한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능동적으로 이해하는 건 AI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또 내가 말을 하고 글을 쓰고 판단을 하는 과정에서는 책을 통해 얻는 지식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트레바리 철학 독서모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트레바리에서 하는 철학 독서모임을 참여했다. 고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까지 서양 철학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7. 라이프스타일
추후 작성
8. 모임
추후 작성
9. 자기 계발
추후 작성
인상적인 기억들
부산 AI 컨퍼런스 강연
지난 11월에 부산에 <2026년 프론트엔드 개발 트렌드 (feat. AI)> 라는 주제로 프론트엔드와 AI 주제로 강연을 하고 왔다. 약 30여 명의 부산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 분들이 오셔서 들어 주셨는데 나도 이 기회를 통해서 AI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들에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강화도 여행
10월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강화도 여행을 1박 2일로 다녀왔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과 평화로운 공간에서 같이 음식해먹고 여유있게 자연 구경하니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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