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탈엔진입니다.
오늘은 셋째 날 파리 여행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해요 ㅎㅎㅎ
전날 상당히 빡센 스케줄을 밤 늦게까지 소화하고 나니 몸이 무척이나 피곤했던 것 같아요 ㅠㅠ 그런데 파리에 머무르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볼게 너무 많은 도시다 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해요 ㅋㅋ 저는 파리에서 순수하게 여행한 날은 3일 정도 되었어요. 비행기 티켓을 싸게 구하다 보니 첫째날 오후에 파리에 도착했고, 마지막날은 새벽 비행기를 타고 떠나서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했지요... 파리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면 스케줄이 허락하는 한에서 4일 이상 머무르시면서 여유있게 여행하실 것을 추천해요. 저도 더 보고 싶은데 아쉽게 못 본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ㅠㅠ
셋째 날 아침 역시 일찍 호스텔에서 나왔고, 앵발리드라는 곳으로 먼저 향했습니다. 앵발리드는 군사적으로 업적을 가진 분들의 묘지가 모여있으며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1706년 루이 14세에 의해 완공된 건축물이고 나폴레옹 1세의 시신도 이 곳에 안착이 되어 있다고 해요. 중앙에 위치한 붉은 색 관이 바로 나폴레옹 1세의 관이라고 합니다.
저는 묘지들도 그렇고 건축물 안이 생각보다 우아하고 화려하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보통 시신이 안장되어 있는 장소라고 하면 엄청 차분하고 무채색(?)의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는 건축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천장 사진만 봐도 금색과 여러 점의 그림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인물들을 현대에 사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점을 바로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장소였습니다. 프랑스어랑 프랑스 역사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번에는 방문해 보고 싶더라구요.
앵발리드 옆에는 군사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뮤지엄 패스를 통해서는 둘 다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 박물관도 관람을 하고 왔어요.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너무 오래전에 가 보아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 곳과 비슷한 느낌의 박물관인 것 같았습니다.
프랑스 역시 여러 유럽 국가들과 인접해 있었기 때문에 과거부터 끊임없이 전쟁이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군사 박물관이 엄청 규모가 컸던 것으로 기억을 해요. 여러 층으로 되어 있어서 꼼꼼하게 관람을 하시고 싶으신 분이라면 스케줄을 넉넉하게 비워두고 가시길 바랄께요. 뮤지엄 패스로 앵발리드와 군사박물관 둘 다 방문해 보실 것을 저는 강추합니당~
앵발리드에서 나온 후 센느 강을 따라서 에펠탑을 향해 걸어갔어요. 가는 길에 뮤지엄 패스로 들어갈 수 있는 Musee du quai branly 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 박물관은 약간 어린 학생들이 현장학습으로 많이 오는 작은 박물관이더라구요. 들어가면 대륙별로 그 대륙에 어떤 나라가 있고 어떤 문화가 있고 등등에 대해서 전시를 해 놓았습니다. 가족 단위의 방문이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저는 재방문 할 것 같지는 않았어요 ㅋㅋㅠㅠ
드.디.어. 에펠탑 앞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사람이 정말 많았던 것으로 기억을 해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는 평화로운 분위기 였습니다. 와인이나 맥주 한 잔 들고 멍때리기 좋은 것 같더라구요. 에펠탑에 올라가 볼 수도 있는데 뮤지엄 패스로는 불가능했던 것으로 기억을 해요. 그리고 저도 처음에는 올라가 보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습니다. ㅠ 전 개선문에서 본 걸로도 충분했어요 ㅋㅋ 아무튼 에펠탑을 실제로 보니 내가 지금 프랑스에 왔구나.... 라는 게 제대로 실감이 나더라구요.
에펠탑까지 보고 나니 오후 4시쯤 되었던 것 같아요. 이 날이 수요일이었는데 루브르 박물관이 늦게까지 개장하는 날이어서 저는 숙소에 가서 좀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루브르로 향했습니다. 수요일과 금요일 루브르가 늦게까지 개장을 하고, 목요일에는 오르세 미술관이 늦게까지 개장을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루브르 박물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훠어~~얼씬 컸습니다. 말도 안되게 컸어요. 제가 살면서 본 박물관 중에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오후 5쯤 가니까 줄을 그렇게 길지 않더라구요... 거의 안 기다리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ㅎㅎ 들어가면 닌텐도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한국어도 가능하구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저는 사용하시는 걸 추천해요 ㅋㅋㅋ 가방이랑 코트도 맡길 수가 있으니 맡기고 편하게 관람하세요. 아마 정말 많이 걷게 될 테니까요....
수십 만 점이나 되는 모든 작품을 다 보는 건 당연히 불가능 합니다. 저는 들고 갔던 가이드북에서 3~4시간 정도에 중요한 작품들만 볼 수 있는 코스가 나와 있어서 그 루트로 갔다온 것 같아요. 그렇게 해도 박물관 거의 전체를 둘어보기 해야 합니다. 중요 작품들이 여러 관에 골고루 퍼져 있거든요. 카노바의 작품 <에로스와 프시케>는 미술 교과서에서 보고 실제로 이렇게 다시 보니까 너무 신기했어요 ㅋㅋㅋㅋ 밀로의 비너스도 마찬가지였구요.
저는 평일 오후시간대에 갔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방학 평일 오전이나 주말에는 얼마나 많을지 실감도 잘 안났고 생각하니까 좀 무섭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가능하면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간대에 방문하셔서 좀 여유롭게 천천히 관람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여력이 만약에 되신다면 가기 전에 미리 루트를 대략이라도 생각을 하고 둘러보시는 게 아마 다리가 덜 아플거에요. ㅋㅋㅋ 너무 넓어서 무작정 다 둘러보려고 하면 금방 지칠 수 있습니다. ㅠㅠ
누가 뭐래도 루브르에 갔으면 꼭 봐야 하는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가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보니까 방탄 유리로 덮여 있고, 모나리자 관에는 직원들이 상시로 있더라구요.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도 쉽지 않았어요 ㅠㅠㅠ 물론 엄청난 작품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으니 작품에 온전하게 집중하기에는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ㅠㅠ 좀 더 가까이서 오랫동안 보고 싶었는데 그럴 수도 없었구요, 그 점이 딱 하나 아쉬웠습니다.
저는 한 3시간 정도 루브르에 머물렀는데... 사실 하루종일 걸어서 많이 피곤하기도 했구, 저녁 마감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살짝 아쉬움을 남기고 나왔던 것 같아요. 이렇게 큰 박물관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라는 국가가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영국처럼 소프트파워가 굉장히 강한 나라라는 인상을 받게 되었어요.
저녁에는 유랑을 통해 만난 동행분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어요. 라따뚜이 라는 레스토랑에서 뵈프 브루기뇽이라는 음식을 먹었어요. 음식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그래서 이미지 사진을 위에 첨부했습니다! 비주얼은 약간 한국의 갈비찜과 비슷한데 ㅋㅋㅋ 맛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는 가정식으로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프랑스에 가신 분들은 한 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녁을 먹고 저는 전날 방문했던 샹젤리제 거리가 너무 좋았어서 다시 가서 사진을 찍다가 왔습니다 ㅎㅎ 오늘 포스팅의 마무리는 제가 찍었던 사진으로 할께요~ 다음번에 파리 마지막날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모두 Au Revoi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