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 번째 소마 생존기를 적어 보려고 한다.
우선 소마 전체 일정을 다시 한 번 리마인드 시켜보자면
6월 말에 기획심의를 통과했고
8월 말에 중간 평가, 11월 말에 최종 평가가 있다.
우리 팀은 하이퍼레저 패브릭이라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가지고 공연 티켓팅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현재 나는 팀에서도 블록체인을 공부하고 있고 따로 블록체인 스터디도 진행을 하면서 블록체인 개발을 몰입해서 하고 있는 상황이다.
hlkug(HyperLedger Korea User Group) 밋업도 가보고, 외부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나 모임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버전이 자주 바뀌고 그럴 때 마다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팔로우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
도커, 네트워크, Go언어 등등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하기 위해 공부해야 할 것들도 산더미다.
소마는 정말 힘들다... 대학 다니면서 대외활동이랑 동아리 다 합치면 7~8개 정도 해 보았는데 그 중 꽤 힘든 축에 속하는 것 같다.
시간도 많이 써야 하고, 같이 개발하는 연수생들의 수준이 꽤 높은 경우가 많아서 그 수준 따라가려면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
멘토님들도 우리한테 기대가 참 크셔서... 잘 못하면 날카로운 지적을 많이 받는다.
열심히 하는 팀들은 회사 풀타임 출근하는 것처럼 매일 하루종일 소마센터에서 살면서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되게 힘들고 지치지만 그만큼 지원은 정말 잘 해준다.
매달 나오는 지원금
온 오프라인 교육을 들을 수 있는 교육비
프로젝트에 쓸 수 있는 활용비(서버비, 디바이스, 디자인 외주 등)
훌륭한 멘토님들의 멘토링
24시간 쓸 수 있는 사무 공간
등등 열거하면 수도 없이 많다.
분명한 것은 본인이 개발을 잘 하고 싶어서 온 학생이라면
소마는 그에게 최고의 기회다.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누가 시켜서 프로젝트를 하는 것도 아닌데, 정말 열심히 하는 연수생들이 많다. 그들을 보면서 항상 자극을 받는다.
실력이 많이 부족한 걸 아는데, 여기에서 쟁쟁한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일은 쉬운 건 절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부하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코드를 분석한다.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시간보다 배우는 것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시야가 굉장히 넓어졌다.
신기술을 빠르게 배워서 적용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Computer Science 학부에서 배우는 전공 지식에 대한 이해라는 것을 깨닫는다.
코딩 잘 하는 것 중요하다. 하지만 전체 아키텍처를 볼 줄 알고 전체 흐름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더 높은 대우를 받는다.
소마를 권장하고 싶은 사람은
1. 본인 기준 제대로 된 프로젝트 경험이 한 번 이상 있으며
2. CS 전공 지식이 어느 정도는 받쳐주고
3.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은 의지가 있는 사람
이라고 스스로 결론을 내려볼 수 있겠다.
본인이 위 3가지에 해당이 된다면, 소마를 하는 걸 추천한다.
힘들고 좌절하는 순간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질 것이다.
남들과의 경쟁이 아닌, 본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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