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 포스팅(Part 2.)에서 슬리핑 버스를 타고 달랏에 도착했다는 이야기까지 했었다.
DAY 3 (9/29)
아침 6시에 슬리핑 버스에서 내려 그랩을 타고 미리 예약해 둔 숙소로 향했다.
우리가 이틀동안 머물렀던 숙소는 La Fleur Premium Central Apartment 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깔끔하고 여러 여행 정보를 친절하게 잘 알려주어서 만족했던 숙소이다.
29일 아침 도착을 해서 얼리체크인을 했다. 원래 체크인은 오후 3시 정도에 해야 하는데 약간의 돈을 지불하면 오전에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체크인을 하고 씻고 조금 짐을 정리한 다음 우리는 바로 달랏의 첫 번째 여행지인 랑비앙산으로 이동했다.
랑비앙 산 (Đỉnh Langbiang)
랑비앙 산까지 달랏에서 가는 건 생각보다 꽤 멀었다. 처음에는 그랩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랑비앙 산에서 다음 여행지로 이동을 할 때 거기에서 그랩을 부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호텔 데스크 직원분의 말에 아예 하루의 반나절 정도 택시를 빌리기로 했다.
라 플뢰르 숙소 -> 랑비앙산 -> 꾸란마을 -> 라 플뢰르 숙소 이렇게 도는데 600,000동(한화 약 32,000원) 정도를 지불했던 것 같다. 각각 그랩으로 부르는 것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이었다.
랑비앙 산 주차장까지는 택시를 타고 갈 수 있었지만, 여기서는 지프차를 타고 가던지 걸어서 가던지 선택해야 했다. 우리는 지프카를 선택했다.
입장료도 그렇고 지프카 비용도 그렇고 전부 현금만 받는다. 지프카는 인당 120,000동(한화 6,300원) 정도를 받는데, 엄청 비싼 금액은 아니지만 베트남 물가를 감안하면 좀 바가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ㅋㅋ 숙소에서 랑비앙산 입구까지 택시를 타고 4명이 오는 금액보다 이 지프카 타는 비용이 더 비쌌기 때문이다.
지프카를 타고 한 15분 정도 덜컹덜컹 하며 올라가면 산 정상에 도착한다. 산 정상에 도착하면 운전 기사님이 대략 몇 시까지 돌아오라고 이야기를 해 주신다. 우리 말고도 일행들이 있어서 시간을 맞춰서 돌아와야 한다. 시간은 넉넉하게 주셨던 것 같다 ㅋㅋ 1시간 ~ 1시간 반? 이정도 주셨던 것 같다.
올라가면 독수리도 팔에 올려볼 수 있다. ㅋㅋ 아 물론 돈은 내야 한다.
랑비앙 산 정상에 올라가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예쁜 포토존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산 정상에서 보는 시내 풍경이 정말 예뻤다. 여기서 한 시간 정도 열심히 사진을 찍고 우리는 지프카를 타고 내려왔다.
꾸란 마을 (Cu Lan Village)
랑비앙 산을 구경하고 그 다음에는 꾸란 마을로 향했다. 랑비앙 산에서 꾸란 마을도 거리가 꽤 된다.
꾸란 마을은 한국으로 치면 약간 용인민속촌(?) 같은 느낌이다. 이 지역에서 전통을 보존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이다.
여기는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한다면 방문을 추천한다. 사진 찍을 곳은 정말정말 많다.
다만 입장료가 인당 100,000동(한화 5,300원)인데 입장료가 베트남 관광지 치고는 싼 편이 아니다. 물론 한국 물가를 비교해 보면 싼 건 맞긴 하다. 베트남 전통 문화가 보존이 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엄청 막 볼게 많고 알차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일단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점심 : 곡하탄 (Goc ha thanh)
꾸란 마을을 한 시간 정도 돌아보고 택시를 타고 달랏 시내로 다시 돌아오니 점심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숙소 근처의 식당을 알아보다가 Goc ha Thanh 이라는 식당을 가서 점심을 먹었다. 베트남 음식을 많이 맛볼 수 있는 곳이었고,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가 많아서 맛있게 먹었던 식당이다.
남자 4명이서 가서 메뉴를 다양하게 시켜서 먹어보았는데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처음 방문한다면 대표적인 메뉴들을 시키거나 추천을 받아 시키면 크게 불호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바로 옆 콩 까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신 뒤 숙소를 들어가서 낮잠을 잤다. ㅋㅋ
달랏 기차역 (Dalat Railway Station)
숙소에서 다들 피곤해서 그런지.. 잠을 너무 많이 자서 ㅠㅠ 달랏 기차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30분 정도였다. 그런데 이미 해가 많이 어두워졌고, 곧 마감 시간이라 상점들도 많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사실 달랏 기차역에 볼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래도 여기서 사진을 많이 건지고 싶다면 오후 5시 이전에 해가 밝을 때 와서 여유 있게 보고 가기를 바란다. 우리는 너무 늦게 와서 사진을 정작 찍으려 하니 대부분 어두워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다.
이날 우리는 달랏 기차역을 빠르게 보고 달랏의 큰 호수인 Xuan Huong 호수를 쭉 걸었다. 어두컴컴했지만 걸으면서 전혀 위험하거나 무서운 점은 없었다. 달랏은 치안이 좋은 곳인 것 같다.
걷다가 저녁을 사기 위해 고!마트를 갔다. 마트에서 치킨과 피자, 그리고 여러 과일 등 저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샀다. 고!마트를 가는 길에 호수 쪽을 따라 넓은 광장이 있었고 어린 아이부터 나이 많은 사람들까지 엄청 모여서 있었다. 사람이 엄청 많았고, 이런 풍경을 보는 것도 신기했다.
이날 아시안 게임을 같이 보면서 숙소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다음날 일정이 있어서 일찍 취침했다.
다음 이야기는 Part 4. 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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