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탈엔진입니다.
여러분 미드 좋아하시나요?? ㅎㅎ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본 미드는 <프렌즈> 라는 로맨틱 코미디 시트콤이었어요. 그 때 굉장히 재밌게 봐서 그 뒤로 미드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한국 드라마랑 다르게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약간 19금 농담도 스스럼없이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미래에 외국에서 일하는 쪽으로도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 쪽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할 미드는 제가 요즘 한창 즐겨보는 실리콘 밸리(The Silicon Valley)라는 드라마 입니다.
미국 HBO 사에서 제작을 하고 있으며 2014년 시즌 1이 시작되었고 매 시즌 호평을 받으며 2017년 현재 시즌4가 4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즌 1의 경우는 8부작, 시즌 2부터는 10부작이고 한 부가 30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이라서 미드가 낯선 분들도 지루하지 않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주연은 토머스 미들디치, T.J 밀러, 마틴 스타, 쿠마일 난지아니, 잭 우즈 등이고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토머스 미들디치는 2017년 개봉하는 레플리카(제프리 나크마노프 감독)라는 영화에 주연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왼쪽부터 쿠마일 난지아니, T.J 밀러, 토머스 미들디치, 잭 우즈, 마틴 스타. 다섯 명은 드라마 안에서 Piped Piper라는 회사의 초기 멤버로서 함께 활동하게 됩니다.)
영화의 내용은 자세하게 말하면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이 강제스포 당할 수도 있으니 간단하게만 소개를 하면, 주인공인 리처드(토머스 미들디치 분)는 프로그래머입니다. 그는 평소처럼 테크 인큐베이터인 '해커 호스텔'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던 중에 음악 어플리케이션 Piped Piper가 파일 손상 없이 압축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되고 이 기술을 가지고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세우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이 말처럼 순탄하지는 않았죠. 기술을 훔쳐가려 하고, 능력있는 인재를 데려가기 위해 서로 스카웃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여태까지 코딩만 하던 리처드는 사업의 쓴 맛을 여러번 맛 보게 됩니다. 물론 드라마이고 픽션이지만,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하시던 분의 말을 들어보면 굉장히 업계(?)를 잘 표현하고 있는 드라마 라고 하셨습니다. 실력이 없으면 굉장히 무시받으면서 회사에서 쫒겨나는 것이 한 순간이기 때문에 언제나 방심할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여기 실리콘밸리이지요.
프로그래밍 실력은 뛰어나지만 그 이외의 것은 서툰 CEO 리처드, 그리고 그 옆에서 리처드와 180도의 성격을 가진 털털하고 필터 없이 말을 내뱉는(그래서 가끔 문제를 좀 많이 일으키기도 하는) 서열 2위 얼릭(T.J 밀러 분), 그 외에 동료 개발자로서 코드에 관한 것과 그 외의 내용으로 항상 티격태격하는 길포일(마틴 스타 분)과 드네쉬(쿠마일 난지아니 분) 그리고 IT 대기업 Hooli에서 고액의 연봉을 거절하고 리처드가 이끄는 Piped Piper에 합류한 소심한 제라드(잭 우즈 분)까지 개성 다른 다섯명이 초기 스타트업을 꾸려 나가는 과정을 보는 건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ㅋㅋ 여러분이 현재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아니면 미래에 자신의 회사를 창업하고 싶은 예비창업가라면 굉장히 공감하면서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강추합니다. 테크 사업을 다루는 주제가 딱딱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말씀드리면, 진지한 얘기가 한 30%, 나머지는 코믹한 요소 + 성적 농담 70%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시즌1에 나왔던 주인공들이 계속해서 시즌2, 3 에 이어서 나오고 중간중간 추가되는 등장인물들이 있지만 대부분 이전에 나온 인물들이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처음 보시는 분이라면 시즌1부터 정주행 하시길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우리나라는 너무 제한적인 장르의 드라마가 대부분이다 보니 조금 아쉬운 점이 많아요. ㅠㅠ 앞으로 한국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며칠 뒤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시즌4를 기대하면서 이번 포스팅은 마치려고 합니다. 모두 성공적인 한 주 보내시기 바랄께요!
20170417 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