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더블린 3일차 마지막날 포스팅!
더블린을 3일만에 돌아본다는 것은 너무 시간적으로 촉박했고 그만큼 볼 것들이 많았던 도시였다. 그래서 마지막 날에는 조금 무리해서 하나라도 더 보고 돌아가려고 스케줄을 살짝 타이트하게 잡았던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를 체크아웃 하면서 캐리어는 숙소에 맡겼다. 어짜피 공항에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숙소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와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날 우리는 왠만한 지역들은 걸어서 다녔다. 그만큼 가까운 거리에 관광지가 많이 있었다.
아침을 먹으러 숙소 근처에 있는 Queen of Tarts를 갔다. 안에 인테리어도 엄청 예쁘고 무엇보다 케이크가 정말 맛있다! 나는 더블린을 가는 사람들에게 여기를 꼭 추천하고 싶다. 가게가 작아서 점심이나 붐비는 시간에 갔다면 줄을 길게 서야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아침에 가서 바로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완전 강추!!
아침을 먹고 우리는 더블린의 명물(?)인 기네스 공장을 갔다. 기네스 맥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우트 맥주(흑맥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맥주라고 생각한다. 기네스 공장은 입장권을 사면 박물관 안에서 기네스 맥주를 한 파인트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준다 ㅋㅋ 그래서 동행한 친구랑 박물관을 돌아보고 꼭대기 층에서 기분 좋게 맥주를 마셨는데 진짜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여기도 더블린을 갔다면 한 번 꼭 가보기를 권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기네스 박물관 내부에서는 기네스 맥주가 어떠한 원리로 만들어지며 어떠한 재료가 들어가는지, 기네스의 역사? 등등에 대해서 알 수가 있다. 나는 처음에 어쨌든 술 박물관이니까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에 부적절한 곳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기네스 테이스팅하는 공간도 중간 즈음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나는 기네스 맥주가 검정색 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Black이 아니라 Dark Red라고 하더라. 실제로 빛에 비추어 보니 약간 붉은 색 계열임을 눈으로 확인했다. ㅋㅋㅋ
한국에서 내가 아는 기네스는 한 가지 종류였는데 생각보다 기네스도 종류가 엄청 다양했다. 우리가 흔하게 마시는 라거 종류도 있었다. 물론 여기 있는 대부분은 한국에서 수입을 하지 않아서 한국에서 마실 수는 없다. 그러므로 여기에 갔다면 일반적인 기네스 말고 색다른 맥주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ㅎㅎ
기네스 공장 가장 꼭대기 층은 라운지 바였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바로 그 밑에 층에는 직접 기네스를 따라보는 체험을 하는 존이 있다. 그리고 그 기네스는 본인이 마시면 된다 ㅋㅋㅋㅋㅋ 한 모금이라도 더 마시고 싶어서 최대한 끝까지 채워서 담았다! 더블린에서 마시는 기네스는 완전 JMT이었다. ㅋㅋ
기네스 공장에서 나올 때 쯤에 살짝 알딸딸하게 기분 좋은 상태였던 것 같다. 여기서 나와서 우리는 Trinity College Dublin으로 향했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대학이며 1592년 엘리자베스 1세에 의해서 세워졌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그 때 임진왜란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는 종합대학교를 세우고 있었다 ㅋㅋ
이 대학교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바로 도서관이다. 약간의 입장료를 내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안 들어가보면 아쉬울 것 같아서 우리는 도서관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내부는 엄청 고풍스럽고 웅장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런데 여기서 보이는 이 길다란 부분이 우리가 볼 수 있는 도서관의 전부이다. ㅋㅋㅋㅋ 이렇게 보고 나니 이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 걸 사먹는게 나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우리가 갔던 날 날씨가 정말 화창해서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사실 우리는 좋았지만, 여기 학교 다니는 학생 입장에서는 조금 화가 났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ㅠㅠ 옥스포드나 케임브리지, 에든버러 대학교도 가봤을 때는 정말 예쁘고 멋있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꼭 좋지만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리니티 칼리지를 보고 나서는 에밀리아가 좋아하는 일본식 식당으로 가서 라멘을 먹었다. 확실히 일본식 식당은 유럽쪽에 많이 있고 또 잘 되어 있는 경우가 많더라. 한식당도 이런 점은 일본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식당이 중국식을 따라가지 말고 일본식을 따라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점심을 조금 늦게 먹고... 작은 지역 도서관을 하나 관람한 뒤에 우리는 머물렀던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챙겨서 나왔다. 그리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5시 전후로 버스를 탈려고 계획을 했었던 것 같은데... 이날 차가 엄~~청 막혔다. ㅠㅠ 그래서 예정보다 한 시간 정도 버스를 늦게 타게 되었다 ㅠㅠ 그래서 나도 예민해졌고 에밀리아도 누군가랑 이탈리아어로 통화하는데 약간 욕? 하는 소리도 들렸던 것 같다 ㅋㅋㅋㅠㅠㅠ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진짜 여유롭게 짜는게 정답인 듯...
아무튼 더블린 여행 포스팅은 이렇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