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네 번의 포스팅에서
이렇게 주제를 가지고 나의 이번 2020년 상반기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취업 준비과정을 적어보았다.
사실 이번 포스팅에서 쓸 말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미 기술 인터뷰까지 통과하는 관문 자체가 무척 힘들고 길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정말정말 운이 좋게도 두 군데 이상의 회사에서 오퍼를 받으면 아마 많은 고민이 될 것이다.
나의 경우 두 군데에서 최종 오퍼를 받았고 그 이후로 진행 중이었던 채용 절차는 전부 중단하였다. 되게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내가 생각하는 회사를 볼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들(ex. 연봉, 복지, 회사의 인지도, 기술적인 수준, 업계에서의 위치 등)을 쭉 적고, 그것들의 가중치를 1~5로 매겼다. 그리고 나서 각각의 기준들에 대해 두 회사를 놓고 점수를 1~10점으로 준 뒤에 가중치를 곱해서 더했다. 그렇게 계산을 하니 한 회사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결국 그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회사를 결정하는데 정답은 없다.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회사이지만 나에겐 안 맞을 수도 있고,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가길 꺼려하는 회사이지만 내가 그 안에서 엄청나게 성장할 수도 있다. 특히 개발자들은 너무 회사의 인지도나 주위 평판에 신경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주니어로서 들어간 회사에서 업무를 충실하게 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배우려고 하면 그 곳이 어디이든지 정말 많은 기회들이 생기고 성장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좋은 회사가 나를 들여보내줄 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것보다는, 먼저 갈 수 있는 회사를 빠르게 들어가서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는 방법이 나는 더 의미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연봉 협상에 대해서도 만약 내가 두 가지 이상의 오퍼가 있으면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나같은 경우 연봉 협상에서 두개의 오퍼를 들고 양쪽 협상을 진행하니까 확실히 자신감 있게 내 희망 연봉을 제시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사측이 제시한 연봉보다 높은 조건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다. 개발 실력을 키우는 것 만큼 마지막 연봉 협상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이 때 오퍼가 하나만 있으면 아무래도 위축될 수 밖에 없는데, 두 개 이상의 오퍼를 들고 있으면 정말 유리하다.
지금 나는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신입으로 많은 일들을 배우며 적응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기술적으로 깊이가 있는, 그리고 개발 외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글들을 꾸준하게 쓸 것을 약속하며 이번 2020 구직 이야기 연재는 여기에서 마무리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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