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여기에 나와있는 101가지의 스타트업 사례를 충분히 공부하는 것 만으로도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인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믿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101가지를 전부 소개하기는 분량이 너무 많아지므로 그 중 제가 꽂혔던 몇 가지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각각의 기업은 다음 4가지 요인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리하였습니다. 1. 핵심가치(Customer Value Proposition) 2. 수익공식(Profit Formula) 3. 핵심자원(Key Resources) 4. 핵심 프로세스(Key Process). 이 방법은 참고로 2008년 존슨, 크리스텐슨, 카커만 교수가 발표한 비즈니스 모델 분류 틀로 일차적으로 분류했음을 밝힙니다.
1. 오픈소스 저작물 중개형 : 원트리즈뮤직(Wantreez Music)
대형 매장이나 까페 등에서 배경음악은 고객의 소비와 관련해서도 필수적이다. 이 때 저작권료가 없는 개방형 저작물(CCL) 음악을 사용하면 상당히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고객의 니즈에 맞춰서 원트리즈 뮤직은 유럽 최대 CCL 보유 기업인 자멘도(Jamendo)와 독점 계약을 하고 이러한 음원을 재가공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매장별로 맞춤형 음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음악 전공자들이나 DJ들을 고용해서 직접 선곡한 음악을 제공한다. 누구나 들을 수 있는 CCL 음악을 아무나 따라올 수 없는 서비스와 컨텐츠로 승부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2. 롱테일형 출판 다면 플랫폼 : 룰루닷컴(Lulu.com)
룰루닷컴은 자신의 책을 출간하고 싶어하는 아마추어 작가들을 돕는 BM을 제공한다. 기존 출판업계에서 일정 수익이 보장되는 콘텐츠만을 채택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렇게 소수 히트 아이템을 다량으로 판매하지 않고 비교적 판매량이 적은 다종의 틈새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롱테일'이라고 한다. 실제로 아마존에서는 1년에 몇 권 팔리지 않는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흥행성 없는 책들 매출합계가 상위 20% 베스트셀러 매출을 능가한다고 한다. 이러한 역발상 및 수 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출판이나 유통에 대한 고민 없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3. 개방형 설문 다면 플랫폼 : 아이디인큐(IDINCU)
아이디인큐의 '오픈서베이'는 설문조사가 이루어지는 환경을 인터넷 모바일로 옮겨와서 웹에서 설문조사를 작성하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응답을 수집하는 개방형 리서치 플랫폼이다. 이는 기존에 기업들이 다수의 패널들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진행할 때 전화와 설문지를 이용한 방식으로 진행을 했는데 이에 상당수에 인력과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문제점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으로 보여진다. 자체 보유한 패널과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해 전국규모의 소비자 조사를 기존 조사업체보다 10배 이상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대기업에서 벤처기업까지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아이디인큐는 설문조사의 핵심인 투명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80%이상의 직원들이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분석틀을 자동화하는 엔지니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방식보다 5배 저렴하고 효율도 5배 이상 높아서 이러한 뛰어난 퍼포먼스 덕분에 경쟁력을 가진 것이라고 여겨진다.
4. 현지 맞춤화 여행중개 플랫폼 : 마이리얼트립(My Real Trip)
마이리얼트립은 온라인을 통해 국내외에 거주하는 현지 가이드와 그 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지를 연결해주는 맞춤형 여행 중개 플랫폼이다. 기존에 여행사들의 관광상품이 많이 있지만 이와 차별화된 점은 전문적인 가이드가 아닌 현지 거주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여행코스를 상품으로 내 놓는다는 점이다. 관광상품에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장소를 빠르게 지나치거나 강제로 원치 않는 쇼핑을 하는 등 고객들이 불편해 하던 부분을 보완해ㅡ서 소규모 인원으로 개성있는 여행을 도와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다. 일반인들이 가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인 '양날의 검'이라고 여겨지는데 이는 가이드가 되기 위한 엄격한 심사기준과 부업으로 가이드를 하는 사람, 전문 가이드 및 여행업을 하는 사람을 나누어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서 고객은 다양하면서 수준 높고 안정적인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5. 위치 기반형 다면 플랫폼 : 포스퀘어(Foursquare)
포스퀘어는 지도에 자신의 위치를 체크인하여 공유하는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어느 위치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리고 메모를 남겨서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체크인한 정보는 사용자들이 여행 정보를 찾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정함으로써 가장 최근의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체크인을 하면 점수 혹은 배지의 형태로 보상을 받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사람들에게 경쟁심을 부추겨서 계속 새로운 정보를 열심히 업데이트 하도록 만든다.
6. 테마형 선곡 큐레이터 플랫폼 : 송자(Songza)
송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제공되는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사실 판도라나 스포티파이 등 굉장히 많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에 있는데 송자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음악 전문 디렉터의 큐레이션 서비스 때문이다. 송자는 사용자들이 하는 일, 기분, 날씨에 따라 각기 다른 리스트를 선택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게 음악 전문가들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주는데 이는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타 서비스와 명확한 차이를 드러낸다.
7. 개인정보 재가공, 활용 모델 : 데이터쿱(Datacoup)
오늘날 데이터는 기업에서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데이터의 가치를 일찍 인식하여 고객들에게 데이터를 사서 이를 가공한 뒤 기업에게 파는 회사가 바로 데이터 쿱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정보가 유출되는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데이터쿱은 고객이 공개하기 원하는 정보만을 합리적인 가격을 주고 구매함으로서 고객들이 거부감을 덜 가지게 되었다.
8. 협상 기반 소셜커머스 : 그루폰(Groupon)
그루폰은 공동 구매 형식을 온라인 SNS와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일정 수 이상의 소비자를 담보로 업체와 사전협상을 통해 계약하여 할인된 가격에 제품,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계약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인원을 모아오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소셜커머스 산업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기업은 이를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였다.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는 이미 많은 기업에서 입증이 되었으며 기업은 큰 비용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더 좋은 홍보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소비자들이 빠르게 입소문을 내고 활동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루폰은 이러한 소비자들에게 이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많은 소비자들은 그루폰의 충실한 마케터가 되었다.
9. 역경매형 : 프라이스라인(Priceline)
프라이스 라인은 소비자들이 숙박, 항공 등 여행 관련 상품을 할인된 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호텔 및 항공사와 연결해 주는 웹사이트이다. 이 기업은 역경매 방식이라는 독특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급자들은 가격 경쟁을 통해 가격을 점점 낮추게 되고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숙소의 위치, 등급, 가격 조건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숙소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소위 땡처리 라고 불리는 재고 처리 측면에서 항공, 숙박업 입장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방안이다. 직접 낮은 가격을 자신들이 제공해 버리면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자신의 브랜드를 지키며 재고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개인은 원하는 숙박, 항공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10. 필터형 플랫폼 : 캐글(Kaggle)
캐글은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 전문가들의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플랫폼 형식으로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업이 데이터 솔루션을 필요로 할 때 이러한 과제를 캐글에게 의뢰하면 캐글은 데이터 전문가들을 모아서 캐글 컴페티션(Kaggle Competition)을 연다. 이 대회를 통해 과제를 해결하고 전문가들은 훌륭한 솔루션을 제시하면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실력 좋은 전문가 풀을 보유하고 있으면 의뢰 기업에게 검증된 전문가를 추천할 수도 있으며 이를 캐글 커넥트(Kaggle Connect)라고 부르고 이는 다른 솔루션 제공 기업들과 캐글이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11. 관객참여형 콘서트 플랫폼 : 부루다콘서트
부루다콘서트에서 진행하는 콘서트는 조금 독특하다. 먼저 이들은 기획 단계에서 팬들에게 전체 티켓의 20% 정도를 선판매 한다. 이는 부루다 티켓이라고 하는데 공연 제작에 필요한 자금조달 역할도 하며 기획 단계에서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도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리고 나서 부루다 티켓을 구매한 구매자(어떻게 보면 투자자)들은 공연 제작 과정에 일정 부분 참여할 수 있고, 만약 공연이 성황리에 끝난다면 수익을 일부 나누어 받을 수도 있다. 부루다 티켓 구매자들은 부루다콘서트의 핵심 자원이고 이들은 콘서트에 관심이 정말 많고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다. 이들이 단순히 관객을 넘어서 투자자 및 제작자로서도 일부 참여함으로서 기업보다 훨씬 더 큰 마케팅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2. 오픈소스 기반 부가서비스형 : 레드햇(Redhat)
레드햇은 오픈소스 방식으로 외부 자원과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만들어진 리눅스 소프트웨어에 대해 지원과 보수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올린다. 오픈소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리눅스 소프트웨어는 무료이지만 이에 대한 부가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함으로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플랫폼 형태는 맞지만 상품이 아닌 부가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낸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과 다르다. 레드햇은 프로그래머들이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제공해 주고 개발자들은 이 곳에서 자기발전 및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입장에서 우선은 무료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13. 클라우드 컴퓨팅 프리미엄(Freemium) : 드롭박스(Dropbox)
드롭박스는 파일 동기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웹 기반의 파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Freemium 모델이다. 처음에 일정 용량의 동기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을 하지만, 추가적인 기능 및 대용량을 필요로 한다면 매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드롭박스는 호환성을 높여서 모든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간편하게 여러 기기의 파일들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서비스는 파일 동기화 기술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비슷한 후발주자가 많이 생겨날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초기에 고객을 선점하고 빠른 동기화 속도 및 높은 호환성을 제공해야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