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럽이 처음이다.
당연히 영국도 처음이다.
버밍엄에서 학기가 시작하기 전 며칠정도 시간이 남아서
런던을 여행하기로 결정했다.
5일 정도 런던에서 여행을 하고 버밍엄으로 갈 계획이었다.
그렇게 나는 12월 30일 인천발 런던행 비행기를 탔다.
혼자 해외에 가는 것도 처음이고,
유럽도 처음이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던 건 사실이다.
비행기는 12시간을 날아서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에 무사히 안착했다.
입국 심사를 할 때 살짝 긴장했다.
나는 STSV6 비자를 통해 입국을 하는 건데,
이게 비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영국에서 6개월 동안 풀타임으로 공부를 한다는 서류를 통해 스탬프를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준비할 때 가져가야 할 서류가 5개 정도 된다고 했는데
내가 가져갈 수 있는게 3개 정도 뿐이여서 일단 그것만 들고 갔다.
내 차례가 되어서 들어갔고
나는 입국 심사관에게 교환학생을 왔고 STSV6 비자를 통해 입국하려고 하며
버밍엄 대학교에서 받은 Visa Letter를 보여주었다.
이 때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일단 서류를 내고 기다리다가 묻는 말에만 잘 대답하면 된다.
이 도장을 받는 건 온전히 심사관의 권한이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도장은 찍어 준다.
나한테는 영국에서 얼마나 머무르는지,
계좌에 잔고가 얼마나 있는지 물어보았고
나는 서류에 나와있는 대로 6개월 동안 머무를 예정이고
계좌에는 잔고가 2000파운드 정도 있다고 일단 얘기 했다.
(사실 이만큼은 없었다. 하지만 예전에 내가 읽은 기사에 따르면 약 300만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문제없이 입국이 가능하다고 했어서 이렇게 대답한 것이다.)
결국 나는 도장을 받았고 무사히 입국할 수 있었다.
PM7. 나는 히드로 공항에서 호스텔로 가야 했다.
나에겐 30kg에 육박하는 큰 캐리어 하나와 짐가방 하나 그리고 백팩까지.
들고갈 짐들이 상당히 많았다.
마음 같아서는 공항에서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싶었으나…
거의 100파운드(약 15만원) 가까이 나올 수 있다는 말에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런던 시내의 Paddington 역까지는 Express Train이 운행한다.
15분도 안 되어서 런던 시내에 갈 수 있다.
이 티켓의 경우 현장에서 당일 구매하면 22파운드를 지불해야 하지만
3달 전에 구매하면 5.5파운드에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항공권을 예매하고 나서 바로 구매하면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토요일 하루 쓸 수 있는 티켓으로 15파운드를 주고 구매했다.
(기차 탑승일 14일 이전에 구매하면 22파운드이지만)
(90일 이전에 구매하면 5.5파운드로도 가능하다!)
영국은 겨울에는 5시만 되도 굉장히 깜깜하다.
히드로공항에서 패딩턴 역에 도착한 뒤 underground를 타고 King’s Cross St. Pancras 역으로 도착했다.
영국에는 Oyster 카드가 있는데 선불(top-up) 교통카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증금 5파운드를 주고 구매할 수 있으며 나중에 잔고와 함께 반환된다.
그리고 역에서 충전을 5파운드 단위로 할 수 있는데,
나는 런던에서 5일정도 머무르면서 지하철&버스를 총 23파운드 정도 쓴 것 같다.
런던은 zone1~5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의 zone에 따라 요금이 조금씩 다른데,
같은 zone끼리 이동하는 경우 underground는 2.4파운드의 요금이 발생한다.
버스의 경우는 zone이 따로 있지는 않고
빨간 2층 버스 기준으로 1.5파운드의 요금이 발생한다.
King’s Cross역에 도착하니 저녁 8시가 넘었다.
나는 Clink78이라는 숙소에서 머물렀으며,
지하철역에서 약 0.5마일 정도 떨어져 있었다.
별로 긴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짐이 3개나 되다 보니 꽤 힘들었다.
그리고 꽤 시내임에도 불구하고 밤에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었고
노숙자도 종종 있어서 처음에 좀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기본적으로 런던은 안전한 도시이다.
5일동안 여행하면서 그건 확실히 느꼈다. 다
만, 밤에 외진 길을 혼자 다니는 건 당연히 위험하며 가능하면
밤에 어딜 가야할 일이 있는 경우, 경제적 여건이 되면 택시,
아니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방향으로 하고,
걸어 가야 하는 경우에는 큰 길 위주로 돌아다니는 걸 추천한다.
항상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
이날은 숙소 들어가서 짐 풀고 씻고 바로 잠들었던 것 같다.
특별히 한 일이 없다. 숙소에 대한 후기, 그리고 1일차부터 여행 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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