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탈엔진입니다.
한국에서는 지금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아주 뜨거운데요. 저도 먼 타지에서 BBC 방송으로 경기를 보면서 대한민국 선수들 응원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컬링, 아이스하기, 스키 모굴, 스노우보드, 바이애슬론 등 그동안 한국에서 인기가 많지 않았던 종목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더 재밌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문제는 올림픽 경기가 시차 때문에 여기서는 새벽에 주로 진행이 되어서 아침에 제대로 못 일어난다는 슬픈 사실...)
영국에서 학기가 이제 6주차로 접어들었고 총 11주차이기 때문에 절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공부 겁나 빡세요 ㅠㅠ. 교환학생이고 힘들다는 사실을 모르고 온 거는 아니지만, 예상한 것 보다 훨씬 힘들고 매주 복습이나 과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게 점점 쌓여서 답이 없어지게 되더라구요.(네 그게 지금 접니다ㅠ) 그리고 질문을 하는 것도 사실 쉽지가 않아요. 한국어로도 어려운 내용을 영어로 들으니 이해가 더 안 되는데 이걸 또 영어로 질문하는 것이 정말 부담이 많이 되더라구요 ㅠㅠㅠ 친구들이 질문을 하고 그 내용에 대해 교수님이 반론하는 걸 이해하는 것 만으로도 벅찬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ㅠㅠ
영국은 대학 학사를 취득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3년이 걸립니다. 대신 파운데이션 이라고 해서 1년 동안 기초적인 과목들을 공부한 뒤에 사실상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한국처럼 4년의 공부를 하는 건 마찬가지 이지요. 영국 대학을 입학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제가 겪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확실한 건 졸업하는 건 한국에 비해서 어려운 것 같습니다. UoB에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여기 분위기가 원래 이런 건지 정말 다들 강의나 실습, 과제 등에 열정적으로 참여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잘 하고 싶은데 이게 마음대로 잘 안되네요... 매주 대형 강의, 튜토리얼, 랩 실습 등 주5일 20시간으로 시간표가 채워져 있고 과제랑 원서는 저에겐 너무 어렵습니다.
저는 컴퓨터공학과로 공부를 하고 있고 인문사회계쪽 전공은 환경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저랑 같이 온 친구들은 사회학과, 영어교육과 등등인데 상대적으로 수업시수도 적고 과제도 거의 없는 것 같더라구요. 반면에 매주 읽어야 하는 원서가 있고 세미나에서 발표와 토론을 비교적 많이 하기 때문에 또 그런 것들을 준비하려면 많이 바쁠 것 같기도 해요.
영국에 오려면 IELTS 라는 시험을 봐야 하고 제가 이 시험을 준비한 내용은 과거 블로그 포스팅으로 올렸으니 IELTS 첫 시험 후기 및 인증 <--여기를 클릭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IELTS 성적으로 RC/LC/SPK/WRT 순으로 7.0/7.0/6.5/6.0 Overall 6.5를 받았습니다. UoB에 교환학생을 오기 위해서 필요한 기준 점수가 Overall 6.5 이고 Each band 6.0 이에요. 어떻게 보면 턱걸이로 겨우 올 수 있었네요. ㅎㅎ 하지만 제가 이 점수를 취득한 이후로 영어 공부를 거의 1년 가까이 제대로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실력이 많이 줄어든 상태에서 영국을 온 것 같기도 해요. 처음에 적응하는데 많이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IELTS를 8 이상 맞아도 영국을 왔을 때 모든 강의와 생활에서 영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코틀랜드 억양이나 아일랜드 억양은 현지 친구들도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공계열 쪽으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학부생 수준에서는 7.0 정도면 영어는 크게 무리 없이 따라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RC와 LC가 아무래도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강의가 대부분 대형 강의로 이루어져 있고 과제도 에세이 보다는 문제풀이, 토론 보다는 실습이 더 많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한국에서 배우는 영어는 사실 미국식 영어에 가깝기 때문에 영국에 와서 처음에 여러가지 낯선 표현에 당황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제가 나중에 따로 '영국 실생활에서 쓰이는 영국식 표현'으로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할께요 ㅋㅋ 저도 여기 와서 유투브 채널 등으로 영어 공부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주변에 영어만 쓰는 환경에 놓여 지면 자연스럽게 생존 영어를 하게 되더라구요! 너무 걱정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어 때문에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제약이 없게 하는 정도의 영어 실력은 아이엘츠 기준으로 7.0 정도인 것 같고 그 정도 또는 그 이상으로 영어 실력을 맞춰서 준비해 오시면 정말 많은 것을 여기 있는 동안 얻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포스팅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Travel > 2018 Birmingham Ex Student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환일기 #7] 영국 기숙사 생활에 대하여 (10) | 2018.03.16 |
---|---|
[교환일기 #6] 영국에서 쓰는 일상 표현 소개 (0) | 2018.03.02 |
[교환일기 #4] 영국에서 가져오길 잘한 물건 vs 괜히 가져온 물건 (0) | 2018.02.05 |
[교환일기 #3] 영국에서의 수강신청 (2) | 2018.02.03 |
[교환일기 #2] University of Birmingham을 소개합니다. (5) | 2018.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