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탈엔진입니다.
저는 지금 타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자주 시간이 날 때 마다 한국 유투브를 즐겨 보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저는 공부를 꼭 책으로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유투브도 충분히 학습의 도구로서 잘만 활용하면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물론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주 보면 좀 생활이 망가지긴 하지만 ㅠㅠ)
최근에 제가 유투브에서 자주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바로 <까칠남녀>라는 프로그램입니다.
EBS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고 2017년 3월에 방영을 시작해서
거의 1년 정도 진행된 뒤에 현재는 종영을 했더라구요.
참고로 유투브를 통해서는 모든 방송을 다시보기 할 수 있습니다.
패널들을 보면 일반 예능이나 토크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분들이 나오시고
방송 자체도 사실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프로그램을 더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보기 시작한 것 같아요 ㅋㅋ
예전에 군 복무 시절에 XTM에서 방송한 <M16>이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봤기 때문에
정영진님과 서유리님은 얼굴이 익숙했고 손아람 작가님도
몇 달 전 <말하는 대로> 라는 프로그램과 세바시 강연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쾌하고 예능에 좀 가까운 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방송에서 다루는 주제는 전혀 가볍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애, 남성만의 군 복무, 청소년의 성적결정권, 비혼, 여성혐오 등등
대부분 지금까지 대한민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뜨겁게 논쟁이 진행되어 온 부분이며
그렇다고 이 문제에 대해서 남성과 여성이 상대에게 함부로 말하기에는
아직은 사회적인 시선이 곱지가 않아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지요.
<까칠남녀>를 제가 관심있게 보는 이유는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 속 가려운 부분을
패널들이 시원하게 나와서 이야기해 주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남자와 여자가
비교적 동등한 입장에서 토론을 하면서
결론을 내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것들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LGBT(L:레즈비언, G:게이, B:바이섹슈얼(양성애자), T:트랜스젠더)에 대한 주제도
한국에서는 공영 방송에서 꺼내기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주제입니다.
저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고 알 기회도 많이 없었는데요.
이 방송을 보면서 제가 이들에 대해 많이 몰랐던 것에 대해 조금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영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성적취향에 대해 다양하게 인정해 주고
말하는 것을 스스럼 없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제가 주의깊게 본 부분이 남성혐오 발언을 한 여성BJ에 대해서
다른 남자BJ들이 엄청난 비난과 협박을 한 사건에 대해서 제가 놀란 부분이 있는데요.
초등학생들이 이러한 BJ들의 욕설과 패드립을 배우고
친구들 사이에서 스스럼없이 사용하는 모습이었어요.
저도 가끔 이러한 유투버들의 영상을 보는데 그래도 지금 성인이니까
이러한 말들이 무슨 뜻인지 알고 언제 쓰면 안 되는지 구분을 할 수 있는데
어린 친구들에게는 그러한 필터링이 아직 부족하니까 조금 걱정이 되네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개인 방송을 하시는 분들이 조금 책임감을 가지고
순화된 표현을 써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살았고
어찌보면 지금 처음으로 몇 달 이상 해외에서 살고 있는 상황인데요.
남여에 대한 차이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부분이 한국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영국에서 살다 보니 여기서는 남녀평등이 정말 잘 이루어져 있고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단순히 남성 여성 뿐만 아니라 장애인, 노인, 성소수자 등과 같은
소수자 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말이지요.
가끔 유투브 영상 댓글을 보다 보면 페미니스트에 대한 비난의 여론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한국은 아직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도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 부분이 서툴렀고
지금도 점점 고치려고 노력하는 중이기는 해요.
자신과 다른 생각을 받아들일 의향이 없고 무조건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면
굳이 토론을 하거나 의견을 공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까칠남녀>라는 프로그램이 지금은 아쉽게도 종영을 했고 또 많은 좋은 이야기,
안 좋은 이야기를 남긴 채로 끝났지만
이러한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좀 더 솔직하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앞으로도 많이 방송이 되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남기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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