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탈엔진입니다. 요즘 날씨가 무척 덥네요 벌써 여름이 다가오고 있나봐요 ㅋㅋ
저는 지난 12일 서울대학교에서 주최하는 SNU-관악 테크 밸리 오디션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다녀왔습니다. 9개의 팀이 참가를 하였고 공대생인 저로서도 굉장히 다양한 기술들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2015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백투더 퓨처2>(1989) 에서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 분)가 신고 하늘을 날아다녔던 그 신발을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아마 기억하실 것입니다. 자동으로 끈을 묶어주고 발을 조여주는 이 신발을 실제로 나이키에서 2016년에 Power Lace Nike MAG 라는 제품으로 깜짝 출시한 적이 있었는데요. 한정판으로 발매를 하였던 신발이지만 May 1st 팀이 소개한 Body Optimizing Suit 기술을 이용하면 이러한 신발이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분자 소재를 기반으로 머리카락 같은 섬유를 이용하여 스포츠웨어 부분에서 기능성 의류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인상적인 팀은 에너지오아시스 팀의 압전소자를 활용한 무전원 무선 스위치 및 플랫폼 아이템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물체를 누르면 여기에서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압전소자는 이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조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에요. 예를 들어 스위치를 따로 누르지 않아도 사용자가 의자에 앉으면 자동으로 책상 위에 스탠드가 켜지거나, 침대에 누우면 자동으로 조명이 꺼지는 등의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아직 기술적인 부분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지만 사용화가 된다면 사용자게 입장에서 더 편리하고,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ㅎㅎ
나머지 7개의 팀들도 창의적이고 멋있는 아이템을 소개를 하였습니다. 포스팅의 목적 상 다 실을 수 없는 점 양해 바랄께요 ㅠㅠ. 이렇게 모든 팀의 피칭이 끝나고 서울대학교 동문이신 ST Unitas의 윤성혁 대표님께서 짧은 강연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ST Unitas라는 회사를 이 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영단기, 공단기 등의 브랜드를 가진 회사로 굉장히 유명해고 2010년에 설립된 아직 그리 오래 되지 않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직원수 1200명에 연매출 약 4000억원을 달성한 대한민국 최대 에듀테크 기업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로켓'으로 회사를 소개하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윤 대표님께서는 스타트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팀일수록 더더욱 '우리가 이 회사를 왜 다녀야 하나?'에 대해서 팀원들이 진지하게 토론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무엇을 팔고, 어떻게 팔 것인지에 대한 고민 역시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은 초기에 특히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은데 이 회사에 남아있는 '목적'에 대해서 팀원들이 공감을 하지 못한다면 그 힘든 시기를 버티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공감이 되었어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함이라면 다른 회사, 다른 직업으로도 얼마든지 벌 수 있는데 단순히 돈이 아닌 팀원들의 공통된 비전에 대해서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과정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표님은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노량진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연 2000만원 정도. 그리고 교육 특구 대치동에서 최고의 강사들에게 배울 수 있는 학생들은 전국에서 정말 극소수 뿐. 이렇게 '1% 소수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나머지 99%도 함께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물음에서 나온 솔루션이 바로 월 2~4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단기, 영단기 인강 서비스였습니다. 이와 같이 어떠한 시장에 처음 들어갔을 때 '그 시장에서 가장 비싼 제품 또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찾고, 어떻게하면 그것을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을 지 고민'해 보라고 조언을 해 주셨어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이러한 솔루션을 찾지 못했을 테지만 돈을 넘어 업계를 바꾸고 나아가 교육 환경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가졌기 때문에 만들어 낼 수 있는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위에 보이는 숫자는 오른쪽의 도전을 이룬 사람들의 그 당시 나이입니다. 윤 대표님이 두 번째에 해당하는 27살에 예시(?)에 해당이 됩니다. 당시 영어교육은 해커스, YBM 등 30년 넘게 독점하고 있는 매출 1000억원 정도의 공룡들이 버티고 있었고 여기에서 성공을 장담하는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대표님은 레드오션이라도 바꿔야 한다면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들을 이기려고 애를 쓰기 보다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찾아서 그 안에서 새로운 시장, 새로운 니즈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님께서는 전략 중심 보다 사람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어려운 상황에서 그 문제를 해결 할 확률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대표님의 본인 경험이 그렇다는 의미에요. 회사가 어려울 때 전략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고 회의하는 것 보다 주변에 사람들을 찾아가서 듣고 물어보는 방법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사실 주변 사람들은 우리가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지 모르니 항상 인간관계에 대해 소홀히 하지 않는 태도는 사업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자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