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마지막 날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나는 내년을 준비하기로 했다.
연말 회고록에서 밝혔듯, 내년에 여러가지 목표를 세우고 있고 오늘 그 중 하나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바로 재테크를 통해 경제와 세상이 돌아가는 흐름을 파악하기, 부가적으로 수익을 내보기이다.
사실 나는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른다. 고등학교 때도 이과라는 이유로 사회과목 공부를 소홀히 했고, 경제 과목은 공부조차 하지 않았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에도 경제에 대해서 깊이있게 배웠던 기억은 많지 않다. 그냥 교양 시간에 들었던 강의 정도? 그 마저도 지금은 다 까먹은 것 같다.
그러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하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을 안 하고 (또는 적당히 하고) 남은 시간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지금 상황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러다가 올 해 내가 읽었던 <부의 추월차선> 이라는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어느 정도의 돈을 모으면, 돈이 돈을 벌면서 그렇게 일을 하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 어느 정도의 돈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가정을 한 번 해보도록 하자.
예금 이자가 연 2%이고, 매달 300만원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한 사람
계산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연 3600만원의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을 예금 이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36,000,000원 / 0.02 = 1,800,000,000원. 즉 18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수십억의 돈을 월급을 모아서 벌 수 있을까? 은퇴할 때 까지 일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조금 더 빠르게 경제적인 자유를 얻고 싶었다. 그래서 경제에 대해, 그리고 재테크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서 투자를 조금씩 하기로 했다.
여러가지 옵션을 고민했고, 결론적으로 나는 미국 주식 ETF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주식 시장의 규모가 2020년 현재 전세계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크다. 40% 정도 된다. (참고로 한국은 2% 이하)
주식 시장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거래가 많이 일어나고 좋은 상품이 많다는 뜻이다. 대형 마트와 작은 슈퍼의 차이를 비교 해보면 이해가 쉽다. 물론 작은 슈퍼에도 좋은 상품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전제는 무엇을 살지 모르고, 시세를 잘 모르는 어리버리한 사람(= 나)이 좋은 물건을 고르기에는 대형 마트가 처음에는 더 유리하다는 의미이다.
2. 주식의 사이클을 이해했을 때 지금은 주식에 투자해야 할 때 (금리 인하 후 동결 상태)
먼저 해당 설명은 다음 영상을 참고해서 작성하였다.
www.youtube.com/watch?v=LozPvcJzMkY&feature=youtu.be
이 영상을 보고 미국 금리를 확인해 본 결과 현재 미국 금리의 계절은 내가 판단하기에는 봄이다. 미 연준도 내년 초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한다는 발표를 했다. 따라서 지금은 경기가 좋지 않아도 주가가 오를 수 있고(실제로 그렇다) 이 때는 주식을 사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투자 사이클에서 봄은 금리가 인하되다가 동결되는 시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가 아닌 금리를 보고 투자 방향을 결정하라는 교훈을 배웠다. 우리가 계절에 따라 옷을 다르게 입듯이, 포트폴리오도 계절에 따라 다르게 구성해야 하며 가을에는 주식보다는 채권에 투자를 해야 한다.
3. ETF는 주식과 채권의 장점을 합쳐놓은 상품으로 초보자가 들어가기에 비교적 적합하다.
먼저 해당 설명은 다음 영상을 참고해서 작성했다.
www.youtube.com/watch?v=D4Q4iYUQ514
개인적으로 이 영상의 깍둑썰기 비유가 되게 신선했다. ETF는 한국, 미국 그리고 다른나라에도 모두 있고 운영하는 회사도 정말 다양하다. 예를 들어 QQQ 라는 ETF는 나스닥의 시총기준 TOP 100 기업의 주식을 골고루 섞어서 만든 상품이며 여기에는 Apple, Google, Amazon, Facebook, Microsoft, Tesla 와 같은 테크 회사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SPY라는 ETF 역시 위에서 언급한 테크 회사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이 구성은 S&P 500 기업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QQQ와 차이가 있다. 그리고 반도체, 2차 전지, 소프트웨어 등 특정 테마별로도 ETF는 구성되어 있고 금, 달러 등으로도 상품이 만들어져 있다. 개별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며 시장의 흐름이 큰 영향을 끼치는 상품으로 이 점은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위와 같은 3가지 이유로 미국 주식 ETF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키움증권으로 시작했다. 키움증권에서 첫 매수를 하기까지 필요한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다. (키움계좌개설 앱)
계좌는 바로 개설되지만, 신분증 진위여부 확인 절차가 있어서 바로 거래가 가능하지는 않다. 1~2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신분증 진위여부 확인 이후는 다음 페이지에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2. 키움증권 회원가입을 한다.
3. 영웅문S, 영웅문S 글로벌 앱을 설치한다.
4. 공인인증서를 발급받는다.
5. 증권계좌로 원화 금액을 입금한다.
6. 앱 내에서 환전을 진행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한국 증시가 개장하는 시간(09:00 ~ 15:30)일 때와 그 외일 때가 다른데 개장 시간일 때는 고시환율, 그 외 시간은 가환율로 환전 시 계산이 이루어진다. 가환율에 대해서는 안내가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7. 미국 증시가 개장하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매수를 하거나, 예약매수를 한다. 서머타임이 아닌 12월 기준으로 밤 11시 30분에 개장한다.
그렇게 2020년 12월 30일 밤 첫 매수를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다.
첫 투자 종목으로 QQQ를 선택한 이유는 아래 영상에 더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www.youtube.com/watch?v=npmK1mDarTo&feature=youtu.be
앞으로 2021년에 주식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이렇게 한 번에 한 주씩 매수를 해 보려고 한다. 2020년 마지막 포스팅을 재테크 주제로 작성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2021년 말에 돌이켜 보았을 때 참 잘한 선택이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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