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에는 4권의 책을 읽었다.
1. 비탈린 부테린 지분증명 (원제 : Proof of stake) ⭐⭐⭐⭐⭐
비탈린 부테린 저 / 여의도책방 출판 / 경제경영, 컴퓨터 분야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의 탈중앙화, 작업증명, 지분증명 등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 예전부터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았고, 기술도 좋지만 왜 만들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그 질문에 대한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은 블록체인, 이더리움의 교과서 같은 책.
이처럼 필요한 공공재에 더 많은 모금을 할 수 있도록 거기에 맞는 더 나은 사회적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착한 누군가의 이타주의적 행동이 아니라 생태 경제학의 시스템 일부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p292
2. 도시인의 월든 ⭐⭐⭐⭐⭐
박혜윤 저 / 다산초당 출판 / 인문 분야
안다린님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 2월 초에 했었는데, 모두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고민, 소유, 변화, 도전, 인간관계, 휴식 등의 주제에 대하여 깊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서 경험이 좋았다. 이 책 역시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아이를 가진 부모가 살아가는 방식과 많이 다른, (마치 월든처럼) 미국의 시골 마을 자연에서 살아가는 한 부모의 생각과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삶에 치이고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왜 우리는 성공을 향해 그토록 성급하게 달리는 걸까?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가 다른 리듬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듣는 음악에 맞춰 걷도록 하자.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자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봄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데, 굳이 여름이 되어야 할까?
p240
3.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
김달 저 / 빅피시 출판 / 에세이 분야
예전부터 사랑, 인간관계 분야에서 좋아하는 유튜버인 김달님이 책을 내서 읽어 보았다. 이 분의 유튜브를 꾸준하게 보았다면, 몇몇 내용은 영상 에피소드와 겹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공감이 되고 좋았다. 사랑에 대해서 경험치가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도움도 되었고, 또 불안감도 들었다. 정답이 없는 문제라 더더욱 어려운 것 같다. 연애가 힘들거나 힘든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내가 한 선택에 책임을 지고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한두 번은 회피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회피를 거듭하다 세월만 무심히 보내고 그때 가서 허망함을 느낀다면 이미 늦은 것이다.
p232
4.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원제 : The order of time) ⭐⭐⭐⭐
카를로 로벨리 저 / 쌤앤파커스 출판 / 물리, 천문 분야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물리학자가 우주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 책. 딱딱한 과학 이야기만 하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우리가 아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느리게 흐르는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과거의 철학자들이 시간을 어떻게 정의했고 그 위에서 과학 이론들이 만들어진 일들을 설명하면서 문이과 대통합을 잘 실천한 책.
세상을 사건과 과정의 총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세상을 가장 잘 포착하고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상대성이론과 양립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다. 세상은 사물들이 아닌 사건들의 총체이다.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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