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1] 2013~2016 고려대학교 중앙 아카펠라 동아리 L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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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1] 2013~2016 고려대학교 중앙 아카펠라 동아리 LoGS

나는 대학에 20133월에 입학을 했다. 이제 18학번이 곧 입학하는 시기인데 꽤 오래 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입학 후 2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군대를 2년 다녀왔다그리고 2학년 2학기 부터 3학년 2학기 까지 쭉 또 다녔다그리고 다음 학기(4학년 1학기)에 교환학생을 간다.


이 글은 내 개인적으로 대학교에서 했던 것들을 정리할 겸, 혹시 곧 입학을 하는 18학번 새내기나 아니면 대학생 후배님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몇 년 먼저 걸어간 선배로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는다.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댓글로 자유롭게 적어주기 바란다. 바로바로는 못 해주더라도 최대한 답변을 성실하게 해주도록 노력하겠다.

 

첫 번째 이야기는 동아리에 대해서 하려고 한다.

 

나는 고등학교 때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색소폰이라는 악기를 담당하였다. 잘 하는 수준은 아니다. 고등학교 이후로는 할 일이 없었다.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그래서 대학교에 와서 어떠한 형태로든지 음악 동아리를 하고 싶었다.

 

3월 초 많은 동아리들은 새로운 신입 부원을 모집하기 위해 열심히 홍보를 한다. 동아리 박람회도 하고, 공연도 하고 각자 동아리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으로 열심히 홍보를 한다. 대부분의 동아리는 3월 초에 모집을 할 것이다. (2학기가 시작하는 9월 초에 모집하는 동아리도 있다.)

 

나는 공연 동아리를 하고 싶었다. 만약 밴드를 들어가면 보컬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밴드를 결국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다.

1.     밴드에서 보컬을 맡을 정도로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2.     너무 흔한 거 말고(밴드 동아리는 정말 많다중앙 동아리, 단과대 동아리 등등) 좀 흔하지 않은 걸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내 인생의 첫 오디션을 보컬 동아리에서 보았고, 긴장을 했는지 떨어졌다. 3월 초 캠퍼스의 낭만을 기대하던 새내기에게 동아리 오디션 불합격 통보는 생각보다 상처가 컸다.

 

그리고 나서 나는 동아리 박람회에서 우연히 과 선배를 만나고 아카펠라라는 장르에 대해서 태어나서 처음 듣게 되었다. 아카펠라를 네이버에 쳐 보니 다음과 같았다.

 


암튼 나는 일단 아카펠라가 흔한 것 같지는 않아서 이 아카펠라 동아리의 공연을 보러 갔고, 공연을 보고 나오자 마자 바로 오디션에 지원했다. 두 번째 오디션이고 3월이 거의 끝나갈 즈음이라 여기 떨어지면 더 이상 갈 데가 없어서 그냥 눈 딱 감고 엄청 크게 오디션 곡을 부르고 왔다. 다행히도 합격을 했다.

 

아카펠라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카펠라 7곡 정도만 딱 소개를 하려고 한다. 훨씬 많지만 서로 다른 장르로 딱 7곡만 골랐다.

 


1. Daft Punk Medley – Pentatonix

https://www.youtube.com/watch?v=3MteSlpxCpo

아카펠라를 몰라도 펜타토닉스를 아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아카펠라 그룹 중 하나이다. 미국 아카펠라 오디션인 The Sing-Off 시즌3에서 우승하면서 2011년 데뷔하였다. 이 그룹의 곡들은 정말 명곡이 많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곡 Daft Punk Medley를 제일 좋아한다. 이 때만 해도 5인조 혼성(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베이스, 퍼커션) 그룹이었는데 20178월 베이스인 아비 카플란이 탈퇴를 했다.


 

2. Sassy – Club For Five

https://www.youtube.com/watch?v=QTSpOIXgL0Q

내가 아카펠라 동아리에 처음 들어가서 들은 아카펠라 곡이다. 그 때 이 곡을 들으면서 받은 문화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핀란드의 5인조 혼성 그룹이다. 베이스가 저음이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생각하면서 들으면 인간이 이런 음을 낼 수 있는지 경이로운 생각이 들 정도다. 베이스를 잘 듣고 싶으면 꼭 저음용 이어폰을 어떻게든 구해서 들어보자.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아카펠라 베이스가 가능한 가장 낮은 음역대의 한 옥타브 정도 더 내려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3. Pass Me the Jazz– The Real Group

https://www.youtube.com/watch?v=bRqOjKWobSI

이 곡은 아니지만 리얼그룹의 곡을 내가 이 동아리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선 정기공연에서 불렀다. 3달 동안 여름방학을 바쳐서 준비했는데 지금 들어보면 너무 듣기 힘들다 ㅋㅋ. 듣기에 좋지만 직접 연습해 보면 정말 어려운 곡을 하는, 그만큼 편곡을 정교하게 잘 하는 그룹으로 유명하다. The Real Group은 스웨덴의 아카펠라 그룹이고 한국을 좋아하고 자주 내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술의 전당에서 내한공연을 하면 기본적으로 만석 매진 된다. 1987년 데뷔했고 중간에 멤버 교체가 많이 있었으며 지금은 혼성 5인조이다. 정말 명곡이 많다.



4. Thriller – Duwende (Michael Jackson Cover.)

https://www.youtube.com/watch?v=VUq4CadWL4M

맞다. 여러분이 아는 마이클 잭슨의 Thriller가 맞다. 이 곡을 Cover했는데 마이클 잭슨의 곡은 정말 많은 그룹들이 커버를 했지만, 이 팀만큼 자기만의 소울로 편곡한 팀은 찾기 힘들었다. 미국의 6인조 아카펠라 그룹이다. 한국에서 엄청 인지도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주로 마이클 잭슨이나 스티비 원더, 브루노 마스 등 흑인 아티스트의 곡을 커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5. 사랑이라는 이유로 – The Idea Of North

https://www.youtube.com/watch?v=V0GeZLvn_kA

한국 곡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호주의 4인조 아카펠라 그룹 The Idea Of North(줄어서 TION)이 김광석의 명곡을 재해석 해서 한국 무대에서 불렀다. 리얼 그룹 못지 않게 한국을 좋아하는 그룹으로 유명하다. 들어보면 발음이 조금 어색한 감은 있지만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6. Fix You – Naturally 7 (Coldplay Cover.)

https://www.youtube.com/watch?v=-Mxjmti325o

미국의 남성 7인 아카펠라 그룹인 Naturally 7은 많은 명곡을 가지고 있지만 이 곡을 소개하는 이유는,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을 갈 정도로 열렬한 팬인 나에게 원곡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감동을 준 곡이기 때문이다. 아카펠라는 말 그대로 악기가 없는 것인데 이 곡을 그냥 들려주면 많은 사람들은 아카펠라인지 모를 정도로 비는 부분이 없다. 중간에 일렉기타 소리는 다시 들어봐도 너무 대단하다.



7. 닮아가요 – MayTree

https://www.youtube.com/watch?v=Z7GcCaXvuiM

해외에 소개하고 싶은 더 많은 아티스트가 있지만, 그래도 한 그룹정도는 국내 그룹을 넣고 싶어서 마지막은 국내 그룹중 내가 생각하기에 제일 멋있는 메이트리를 선정했다. 메이트리는 2006년 데뷔한 국내 아카펠라 그룹으로 현재 혼성 5인조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이 분들의 무대를 실제로 본 적이 있었고, 전율이 돌았던 기억이 있다.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 그룹이다.

 

이렇게 난 아카펠라에 대해 스무 살 엄청나게 미쳐서 찾아보고 들어보고 감동받고를 반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보컬동아리에서 나를 붙여 줬다면? 지금보다 더 재밌진 않았을 것 같다.

 

동아리에 들어가서 군대 가기 전까지 약 1년 반 정도의 시간동안 나는

정기 공연 2,

King’s Colleage London Korea Univ. 합동 공연 staff,

서울대, 연대, 고대 연합 크리스마스 공연,

고려대학교 축제 대동제, 입실렌티 무대,,

그 외 수많은 찬조, 행사, 축가 공연,

등등

 

혼자서라면 절대 못 했을 무대에 서 보았고 많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 때 사귀었던 친구들은 나에게 나중에 여러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그래서 나는 스무 살 때 로그스에 들어간 것을 제일 잘 한 선택이라고 지금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전역 후에도 몇 차례 공연을 더 했었다.

 

공연 동아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것 만큼은 한 가지 말해주고 싶다. 공연 준비 자체는 시간 투자를 많이 요구한다. 그러다 보니 힘든 건 사실이다. 다만, 힘든 만큼 너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 그 이상을 돌려 받을 수도 있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동아리를 들어가서 1년 이상 열심히 활동을 하면 하나의 새로운 경험치와 인적 네트워크가 생기고 이는 가치가 굉장히 크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대학생 때 많은 것을 얻어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