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탈엔진입니다 ㅋㅋㅋ
지금 중간고사 기간이라서 대학생 여러분들 다들 정말 고생이 많은 것 같아요 ㅠㅠ 안 그래도 힘든데 비까지 와서 몸이 축축 처지네요 그럼에도 열공하는 여러분 모두모두 시험 잘 보기 바랄께요!
오늘은 지난 15일 중간고사 전 마지막 유흥을 즐기고 온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바로~~~! 콜드플레이 콘서트 를 갔다왔어요 77ㅑ~~
(콜드플레이 멤버들입니다. 왼쪽부터 가이 베리맨(베이스), 크리스 마틴(보컬, 키보드), 윌 챔피언(드럼), 존 버클랜드(기타))
며칠 전인 4월 15~16일 양일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콜드플레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22가 진행되었고 이틀 모두 주경기장이 꽉 차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어느정도였냐면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이 내한했을 당시 관객 수가 7만 6천 명 정도였다는데 이번에 콜드플레이 공연 양일간 관객수는 9만명이 넘었다고 해요 ㄷㄷ. 저는 이 콘서트 티켓을 무려 반 년 전인 작년 11월에 예매를 했어요 ㅋㅋ 당시에도 10분도 안되서 전석이 매진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콜드플레이는 명성에 비해 한국에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0년 데뷔후 현재 17년째 활동 중인 세계에서 가장 핫한 영국 4인조 밴드입니다. 각종 그래미 어워드, 브릿 어워드 등에서 수상한 것은 물론 그들만의 독특한 감성 그리고 웅장한 사운드로 전 세계에 수천만 명의 팬을 현재 보유하고 있어요. 그리고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난민구호 캠페인을 15년 째 이어오는 등 단순히 음악만 잘하는 밴드가 아닌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아티스트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바로 콘서트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야 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데뷔 후 첫 내한 공연이고(앞으로는 좀 자주 왔으면 ...) 저는 개인적으로 해외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처음은 꼭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고 싶었거든요! ㅋㅋㅋ 수 많은 이들의 명곡이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Fix You' 입니다. 가사가 처음에 이렇게 시작을 해요
When you try your best but you don't succeed
너가 최선을 다하고도 성공하지 못했을 때
When you get what you want but not what you need너가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그것이 필요하지 않을 때
When you feel so tired but you can't sleep너가 굉장히 피곤하지만 잠을 청할 수 없을 때
Stuck in reverse일상의 반복에 갇혀버라고
제가 여러가지로 힘든 시절 고민이 너무 많아서 괴로울 때 콜드플레이의 'Fix You'를 들으면서 많이 위로를 받았던 것 같아요. 가사가 정말 시구 같아요 계속해서 곱씹어 들어볼 수록 더 듣고 싶어지는 그런 노래입니다. 그리고 이 곡은 실제로도 많은 가수들이 누군가를 위로하고 응원할 때 자주 리메이크 하기도 했었습니다. 하나만 소개를 하면 미국 아카펠라 그룹 Naturally 7이 리메이크한 영상을 소개할께요 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Mxjmti325o
콜드플레이의 대표곡을 몇 개만 더 소개하면 Viva La Vida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제목이랑 아티스트는 몰라도 노래는 들어보았을 것 같아요. 초반부터 힘차게 시작하는 이 노래는 가사를 보면 세상을 바꾸려는 혁명가의 야망이 담겨져 있어요. 현대카드의 콘서트 CF에서도 이 곡의 떼창하는 부분을 썼을 정도로 한국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팝송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I hear Jerusalem bells a ringing예루살렘의 종소리가 들려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로마 기병대의 성가대가 노래하고 있어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나의 거울, 칼, 방패가 되어 줘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해외에 있는 나의 사절들이여
이 외에도 콜드플레이의 명곡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UP&UP, Yellow, Everglow, A head of Full Dreams, Hymn For the Weekend 등등 나중에 시간날 때 콜드플레이 음악만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반복해서 들어도 하루종일 질리지 않으실 거에요 ㅋㅋㅋ 가장 최근에 나온 곡은 미국의 핫한 DJ 듀오 The Chainsmokers 와 콜라보한 Something Just Like This 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올해 4월 7일에 발매되었는데 이번 공연에 관객들이 따라부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인 공연 이야기를 해볼께요 ㅎㅎ 공연은 8시였지만 7시에 오프닝 무대로 호주의 싱어송라이터 JESS KENT의 공연이 있었고 스탠드 석은 5시부터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가긴 했지만... 제가 4시쯤 그러니까 본 공연 시작 4시간 전에 갔는데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어요 ㅠㅠ 그리고 옆에서는 콜드플레이 기념품을 파는 부스도 있었는데 T-셔츠, 후드, 에코벡 등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갈 엄두가 안났어요 ㅋㅋㅋ 그리고 그날 옆에 야구장에서 경기가 있어서 잠실종합운동장은 이 날 사람들로 미어 터졌습니다. 스탠딩은 G1,2,3,4였는데요 G1,2가 무대에서 제일 가까운 존이고, G3,4가 그 다음으로 무대에서 가까운 존이었어요. 저는 티케팅을 할 때 손이 미끄러져서 G1은 못하고 G3로 겨우 예매 성공했습니다.
(본 공연 4시간 전에 이미 사람들은 충분히 차고 넘쳤습니다. ㅠㅠ)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결국 6시 반쯤 입장을 했네요. 제가 들어갔을 때 스탠딩 석 G3 존에도 사람들로 이미 절반가량 꽉 차 있었고 앞에 키 크신 분들이 많아서 이미 무대는 안보였습니다. 그런데 다음번에 이런 콘서트를 간다면 돈 몇 만원 더 내고 G1 존으로 갈 것 같아요. G3만 해도 너무 멀어서 가수들 실물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팔을 쭉 뻗어서 카메라로 찍은 뷰입니다. 실제로는 사람들에 가려서 안 보여요 ㅠㅠ)
그리고 7시에 시작된 JESS KENT의 오프닝 무대~~! 굉장히 어린 소녀였던 것 같아요 스무살 정도??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와서 엄청 신기해 하기도 하고 옆에 사람들도 계속 귀엽다고 ㅋㅋ 드럼 치는 친구랑 둘이서 공연을 했는데 자작곡도 하고 신나는 곡도 하고 랩도 하고 분위기를 잘 띄워준 것 같아요 30분 정도의 무대가 끝나고 퇴장한 뒤에 무대 설치 후 8시 드디어 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두둥)
(20170415 Setlist from http://www.setlist.fm/setlist/coldplay/2017/olympic-stadium-seoul-south-korea-2be6dc82.html)
와 근데 이건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광경이라고 해야 하나?? 첫 곡부터 사람들 떼창 장난 아니었어요 ㅋㅋㅋ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노래들도 다 따라 부르고 Yellow, Everglow, Fix You 같은 노래는 거의 크리스 마틴 목소리가 안들릴 정도로 시끄러웠음 ㅋㅋㅋㅠㅠ(떼창이 너무 심해서 불편했다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뭐 좋았습니다. 언제 또 이렇게 같이 사람들하고 노래 불러보겠어요!) 그리고 단순히 음악만 좋은 게 아니라 중간중간 영상이나 불꽃놀이, 풍선 그리고 자이로 밴드 불빛까지 눈이 더 황홀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 '예술이란 이런거구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서울, 한국에 와서 만든 자작곡도 들려주고 중간에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서 같이 돕자는 취지의 말씀도 하시고 멋있었어요. 저는 없었지만 16일 공연에서는 Yellow 부르는 중간에 10초 정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서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합니다. 노래만 잘하고 즐기는 팀이 아니라 사회에 울림을 주는 그런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떼창 영상은... 제 폰 배터리가 나가서 공연 후반부에는 찍을 수가 없었어요 ㅠㅠ 초반에 Every Teardrops is a Waterfall 찍은게 전부입니다 흐규흐규 ㅠㅠㅠㅠㅠㅠㅠ 아 이 감동을 참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아마 조만간 기사나 SNS에 떼창 영상 많이 올라올 거에요 진자 장난 아니었어요 대박대박
암튼 결론은 두 시간 미친듯이 소리 지르고 뛰고 환호하고 놀았습니다. 언제 다시 이런 경험 또 해볼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공연 갔다오고 나니까 콜드플레이의 노래를 더 많이 듣게 된 것 같아요. ㅋㅋㅋ 꿀잼이었습니당~~! 포스팅을 이정도로 마칠게요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