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환학생 5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여기 사람이 다 된 것 같아요.
곧 있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한국 가서 어떻게 적응할지 걱정... ㅋㅋ
앞으로 귀국 전까지 최대한 제가 영국에서 살면서 겪고 느꼈던 것들 위주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합니다.
궁금하진 점은 언제나 댓글로 남겨주세요 ㅎㅎ
제가 여기 와서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몇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단언컨데 요리를 많이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저는 통학으로 학교를 다녔고
집에서도 사실 요리를 할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당연히 잘 하지도 못했구요 ㅠㅠㅠ
주변에 맛있는 음식들을 그래도 괜찮은 가격에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으니까요 ㅋㅋ
음식 하고 치우는게 귀찮기도 하구요
하지만 영국에 오고 나서 저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영국에서도 물가가 비싼 편인 런던에서 첫 며칠동안 생활을 할 때는
아침은 호스텔 조식, 점심 저녁은 밖에서 먹곤 헀는데
식당을 가서 먹으면... 생각보다 정말 많이 깨집니다.
한 사람당 10파운드(한화 약 15,000원) 정도가 거의 미니멈이라고 보시면 되요.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먹었을 때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식당의 저렴한 음식을 먹었을 때가 이정도 입니다.
조금 Fancy한 레스토랑 가면 20파운드 이상 각오하고 가셔야 해요.
점심으로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블랙 커피 를 먹은 적이 있는데 13파운드 나왔구요.
(그래서 그 날 저녁을 굶었습니다.)
'영국에 왔으니 피시앤 칩스 먹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포피스에서 처음 먹어본 피시앤 칩스
콜라랑 먹었는데 16파운드 깨졌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피시앤 칩스 더라도
식당 안에서 먹는게 밖에서 먹는 것보다 5~6파운드 더 비싸더라구요.
같은 음식이 테이크 아웃은 7파운드인데 식당에서는 13파운드를 주고 먹었습니다.)
음식점에서 먹는게 이리 비싸다 보니... 매 끼를 사먹을 수는 없는 노릇.
영국의 대표적인 마트인 Tesco나 Sainsburry 같은 곳에서 meal deal 이라고 해서
샌드위치 or 파스타 + 감자칩 + 음료 를 3~4파운드에 팔기도 하는데
저도 몇 번 먹어봤지만... 맛있지는 않습니다. 오래먹을 맛도 아니구요.
버밍엄 기숙사에 들어오고 저희 플랫은 6명이 사용하는데 공용 주방이 있었고
그래서 저는 나이 스물 다섯에 요리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경우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면 정말 싸게 살 수 있어요.
감자 2.5kg 포대가 1.5파운드 정도면 살 수 있고, 계란 15개도 1.5파운드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야채류도 정말 싸구요. (제가 한국에서 장을 봐 본 경험이 없어서 한국 물가를 모르긴 하지만...
왠만한 야채류는 1파운드 이내면 충분한 양을 살 수 있습니다.)
우유는 3L(6 Pints)가 1.5파운드 정도 하고, 파스타도 정말 싸요.
그렇게 장을 잔뜩 봐 와서 그냥 남은 재료로 이것저것 만들어 보다 보면
가끔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그럴 때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
저처럼 요리가 익숙치 않으신 분들,
혹은 요리를 해야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사시는 분들께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파스타(토마토 파스타나 알리오 올리오같은 마늘 파스타)가 만들기 편하고
재료가 전반적으로 싼 음식이라 도전해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카레나 짜장 가루(3분 요리 말구요 ㅋㅋ) 사서 감자, 당근, 양파, 고기 등등 넣어서 만들면
두고두고 오랫동안 먹을 수 있어서 요리 초보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볶음밥도 남은 밥이랑 남은 야채로 만들기 정말 간단하고 또 맛있어요 ㅋㅋ
생각해 보면 저도 요즘 딱히 새로운 요리 만들 생각이 없으면
파스타 -> 카레/짜장 -> 볶음밥 로테이션 돌려가면서 만들어 먹는 것 같아요 ㅎㅎ
결론은 직접 요리해 먹는 부지런한 여러분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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