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탈엔진입니다.
지난 5월 저는 마라톤 대회를 뛰고 왔어요.
참고로 이날은 비가 되게 많이 왔습니다. ㅎㅎ
아침 8시쯤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나쁘지 않았어요.
그런데 9시에 출발할 때 되니까 비가 엄청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차피 땀 나서 젖든지, 비 맞아 젖든지 똑같은 거라고 생각을 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몸을 풀었던 것 같아요. ㅋㅋ 비 오는 날에 마라톤을 뛰어보는 경험은 이 날이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사실 이번 대회는 충분하게 준비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ㅠㅠ 개인적으로 여유가 별로 없었기도 했고, 5월에 상당히 지쳐있던 시기여서 솔직히 대회 취소하고 환불받을까 고민도 많이 했었어요. 그래도 완주에 의를 두고 뛰어보자는 마음에 마라톤을 뛰러 갔습니다.
사실 목표는 sub 50 였어요. 그전까지 제가 가장 좋았던 기록은 53분 대 였었고(2015년 상병 휴가 나와서 뛴 마라톤), 지난 대회는 55분대로 들어왔어요(JTBC 마라톤). 앞자리 4를 너무 보고 싶어서 50분 이내를 목표로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만큼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ㅠㅠ 초반에 조금 체력을 비축해서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져도 5:15/km 페이스를 유지하자는 게 저의 전략이었습니다.(결국 실패했지만요 ㅠ)
레이스가 시작되고 첫 1~2km는 사람이 굉장히 빽빽하게 몰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리해서 속도를 내지 않았고, 최대한 주변 러너들에 비슷하게 맞춰 가면서 뛰었던 것 같아요. 2km 정도 지나니 이제 조금 주변이 넓어지더라고요! 혹시 좋은 기록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레이스 앞부분에서 출발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3~4km 정도까지는 그래도 좋은 컨디션으로 뛰었던 것 같아요 ㅋㅋ 문제는 5km 이후부터체력적으로 많이 지치기 시작했고 6~8km 구간에 비포장 도로가 좀 길게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페이스가 많이 쳐졌던 것 같아요 ㅠㅠ 비 온 거는 뛰는데 개인적으로 크게 영향받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길이 미끄럽지도 않았고 방해되는 느낌은 딱히 없었습니다.
53분 04초... 7km쯤에 너무 힘들어서 10초정도 쉬었는데 이 때 안 쉬었으면 52분대 찍었을 텐데 아쉽네요 ㅠㅠㅠ 만족하는 기록은 아니지만 이날 상황+컨디션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ㅋ
후반 페이스가 살짝 쳐졌고 레이스 앞부분에 속도를 좀 더 못 내서 그런지 목표했던 기록에는 다가가지 못했네요 ㅠㅠ 앞에 5km는 4:45/km 페이스 뒤에 5km는 5:15/km를 유지하면서 하반기 마라톤 때 10k를 한 번 더 뛰어야 할 것 같아요 ㅋㅋ 체지방을 좀 줄이고 체력을 보강해서 다음번에는 꼭 sub 50을 달성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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