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2일차
나는 이 날 루스키 섬 투어를 신청했다.
블라디보스톡에는 불곰나라 라는 여행 투어 업체가 있다. 다양한 투어가 있는데 루스키섬의 경우 혼자서 따로 가기가 쉽지 않아서 나는 투어를 신청해서 주요 장소들을 돌아보는 쪽으로 선택을 했다. 아침 10시 집합, 오후 4시 해산. 비용은 $50(식사는 별도)
루스키 섬은 블라디보스톡에서 차로 40분 정도 남쪽으로 가면 나오는 섬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트레킹을 한 2~3시간 정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가이드가 여행 꿀팁도 주고 쉬면서 사진도 찍어주면서 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나는 토비지나 곶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루스키 섬 남부에 있다. 여기는 낭떠러지에 난간이 없다. 그래서 되게 위험하다. 여기서 나름 인생샷(?)을 건지려고 하는 사람들은 전부 한국 사람들 뿐이다. 종특인것 같다 ㅋㅋ
사진도 사진인데 나는 여기를 걷는 경험 자체가 너무 좋았다. 트레킹을 참 좋아하지만 한국에서 트레킹을 하기는 쉽지 않다. 머리가 복잡한 시기였는데 천천히 걸으면서 사람들하고 이야기 하다 보니 머리가 가벼워 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불곰나라 투어로 루스키 섬을 가는 걸 추천한다. 보면 혼자 온 사람도 있었고 친구, 가족, 연인 등과 함께 온 사람들도 많았다. $50가 아깝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그만한 값어치를 한듯 ㅋㅋㅋ
토비지나 곶 트레킹을 마치고 나서는 노빅 컨트리 클럽이라는 곳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여기는 가격에 비해 맛은 별로. 나는 가리비랑 구운 연어 음식을 먹었는데 다시 먹고 싶지는 않다 ㅠ 현지 가이드 말에 따르면 치킨 샤슬릭이 괜찮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블라디 시내로 돌아와서 시장을 한 곳 방문했는데 여기에서 곰새우를 사먹어 보았다. 1kg에 2400루블(약 45,000원) 정도로 싸지는 않지만 나중에 숙소에 와서 먹어봤는데 맛있긴 맛있었다 ㅋㅋㅋ 한 번쯤 먹어볼 만 하다.
루스키섬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 저녁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한 두시간 정도 해양 공원을 돌아다녔다. 해양공원은 역시 아르바트 거리에서 걸어서 갈 거리로 되게 가까웠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도 많았고 놀거리 먹을거리도 많았다. 한 번쯤 가서 쉬엄쉬엄 걸으면서 맛있는 음식들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되게 다양한 음식들을 많이 판다. 나는 곧 저녁을 먹을 계획이어서 사먹지는 않았지만 샤우르마, 쌈싸 같은 길거리 음식부터 샤슬릭 케밥 등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음식, 아이스크림, 쉐이크, 팬케익 등 디저트 종류까지 정말 많았다. 독특한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면 배를 비우고 한 번 가볼것 ㅋㅋ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으로 아까 사 놓은 곰새우를 먹었고 그 전날 친해진 사람들하고 늦게까지 떠들었다. 보드카랑 맥주랑 와인이랑 진짜 별별 술을 다들 한두병씩 들고와서 싹 다 비웠다 ㅋㅋㅋㅋ 나는 보드카는 벨루가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와인은 별로여서 기억이 잘 안난다. 맥주는 보치카 라는 러시아 맥주를 먹어보았는데 특이하게 0~9번까지 맥주에 번호가 있다. 6,7,8,9번을 마셔봤나? 번호가 높을 수록 도수가 쎄다고 하는데 나는 다 괜찮았던 것 같다 ㅋㅋㅋ
그러고도 할 얘기가 많았는지 (나는 기억이 잘 안난다 솔직히) 12시에 다들 방으로 안 들어가고 밖에 나가서 문샤인이랑 스튜디오 까페를 가서 더 놀았다 ㅋㅋㅋㅋ 대단한 사람들....
문샤인은 칵테일 바인데 가격이 비싼 반면 분위기가 좋고, 스튜디오 까페는 24시간이라 새벽에 가기 좋은데 음식이 딱히 맛있었던 기억은 없다 ㅋㅋㅠ 둘 다 한 번쯤은 가볼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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